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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 10개사 사업 재편 협약 체결된다...정부, 고강도 구조조정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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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 10개사 사업 재편 협약 체결된다...정부, 고강도 구조조정 주문
  • 이범희 기자 heebe904@csnews.co.kr
  • 승인 2025.08.20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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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석유화학산업의 구조조정을 강하게 주문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이하 산경장)에서 “업계가 뼈를 깎는 각오로 사업 재편에 나선다면 정부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열린 산경장으로, 글로벌 공급 과잉과 경쟁력 약화로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산업이 첫 의제로 다뤄졌다.

구 부총리는 “주요 10개 석유화학 기업이 참여하는 사업 재편 협약이 체결될 예정”이라며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인 재편 계획을 제출하고, 최대 370만 톤 규모의 납사분해시설(NCC) 감축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업계가 과거 호황기에 안주해 오히려 설비를 늘리고 고부가가치 전환에 뒤처졌다고 지적했다. 구 부총리는 “위기 극복의 해법은 과잉 설비 감축과 근본적 경쟁력 제고”라며 “조선업의 사례처럼 절박한 각오로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기업과 대주주의 자구노력이 담긴 계획에 대해 규제 완화, 금융·세제 지원 등 종합대책을 적기에 내놓을 방침이다. 다만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는 기업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경고했다.

구 부총리는 “조선업이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부활한 선례가 있다”며 “석유화학산업도 고통을 감수한다면 재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산경장을 수시로 열어 재편 추진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한편 석유화학업계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석유화학산업 재도약을 위한 산업계 사업재편 자율 협약식’을 열고 ▲270만~370만 톤 규모 납사분해시설 감축 ▲고부가·친환경 제품 전환 ▲지역경제 및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 최소화 등에 노력하기로 했다. 업계는 연말까지 설비 감축과 고부가 전환, 재무구조 개선 등을 포함하는 사업 재편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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