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담에서는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비롯해 조선, 반도체, 원전 등 전방위적인 한미 경제 협력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류진 풍산 회장 겸 한국경제인협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의 굵직한 인사들이 경제사절단으로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도 동행한다.
이들은 앞서 지난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미일 순방 동행 경제단체 및 기업인 간담회에도 참석한 바 있다. 일정상 장재훈 부회장을 대신 보낸 정의선 현대차그룹은 해외에서 사절단에 바로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합류할 예정이다.
롯데그룹도 동행은 확정됐으나 신동빈 회장의 직접 참석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도 사절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증설과 미국 내 제3 반도체 공장 신설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최근 테일러와 오스틴 공장을 통해 테슬라와 애플로부터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최태원 회장이 이끄는 SK그룹은 핵심 계열사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인디애나주 웨스트 리파예트에 차세대 HBM 생산을 위한 반도체 후공정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3월 미국 자동차·부품·물류·철강·미래 산업 분야에 2028년까지 총 210억 달러(약 29조 원)를 투입하겠다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구광모 회장의 LG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을 앞세워 생산 거점을 확장하고 있다. 미시간주 랜싱과 애리조나에 단독 공장을 세우는 한편, 조지아와 오하이오에서는 현대차·혼다와 합작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번 방미 일정에서 주목받는 인물은 김동관 한화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다. 이들은 최근 한미 통상 협상에서 핵심 역할을 한 ‘마스가 프로젝트’의 주역으로 꼽힌다.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은 미국 보잉과 48조 원 규모의 항공기·엔진 구매 계약을 체결하며 우주·항공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박지원 두산그룹 회장은 소형모듈원자로(SMR) 분야의 한미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은 현지 바이오 기업 공장 인수와 관련한 후속 행보를 내놓을 전망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