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HD현대·삼성重·한화오션, 한미 조선 협력 시동
상태바
HD현대·삼성重·한화오션, 한미 조선 협력 시동
  • 이범희 기자 heebe904@csnews.co.kr
  • 승인 2025.08.26 10: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조선업계가 미국 조선산업 재건과 첨단화를 위한 대규모 협력에 나섰다.

HD현대는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미 제조업 파트너십 MOU 체결식’에서 서버러스 캐피탈, 한국산업은행과 함께 ‘한미 조선산업 공동 투자 프로그램’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마스가(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MASGA)’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첫 이정표다.

행사에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프랭크 브루노 서버러스 캐피탈 CEO, 김복규 한국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이 참석했다.

투자 프로그램은 ▲미국 조선소 인수 및 현대화 ▲기자재 업체 투자 ▲자율운항·AI 등 첨단 조선기술 개발을 주요 목표로 한다. HD현대는 앵커 투자자이자 기술 자문사로 참여해 투자 타당성을 검토하고 기술 자문을 맡는다. 서버러스 캐피탈은 운용사로서 전략과 관리를, 산업은행은 한국 투자자 참여 구조를 설계한다.

▲(왼쪽부터)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복규 한국산업은행 수석부행장, 프랭크 브루노 서버러스 캐피탈 최고경영자,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왼쪽부터)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복규 한국산업은행 수석부행장, 프랭크 브루노 서버러스 캐피탈 최고경영자,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정 수석부회장은 “이번 협력이 미국 조선업 재건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는 동시에 한국 조선업계에도 새로운 기회를 열 것”이라며 “HD현대는 축적된 건조 기술력과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양국이 함께 글로벌 조선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프란체스코 발렌테 비거마린그룹 대표이사,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왼쪽부터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프란체스코 발렌테 비거마린그룹 대표이사,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같은 날 삼성중공업은 워싱턴DC에서 미국 비거 마린 그룹과 美 해군 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 협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체결식에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 하워드 러트닉 장관,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프란체스코 발렌테 비거 마린 그룹 대표이사 사장이 함께했다.

비거 마린 그룹은 오리건, 워싱턴, 캘리포니아, 버지니아 등 4개 주에 해군 인증 도크와 수리 설비를 보유한 미국 대표 MRO 전문 조선사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협력을 통해 미국 해군 및 해상수송사령부의 MRO 사업에 본격 참여하고, 성과를 기반으로 상선·특수선 건조, 공동 건조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MRO 서비스를 제공하고 미국 상선 및 지원함 건조 기반까지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발렌테 대표는 “삼성중공업과의 협력을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 MRO 역량을 강화하고 미국 상선 건조 기회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에 7000만 달러, 한화로 약 945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필리조선소는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의 핵심 거점이다, 한화오션은 2030년까지 현재 연간 1~1.5척 수준인 건조능력을 10척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2월 한국 기업 최초로 필리조선소를 인수했다. 한화오션이 40%, 한화시스템이 6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필리조선소는 미국 동부 유일의 대형선박 건조 조선소로, 미국 해군의 함정 건조·정비 거점으로 주목받는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필리조선소를 시찰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은 이번 투자를 통해 북미 해양 방산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매출 다각화와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