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는 2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 임시 주주총회와 기업결합 심사 등을 거쳐 올해 12월 HD현대중공업으로 통합해 새롭게 출범할 계획이다.
합병은 존속회사인 HD현대중공업이 HD현대미포 주주들에게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병 비율에 따라 HD현대미포 보통주 1주당 HD현대중공업 보통주 0.4059146주가 배정된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HD한국조선해양은 통합법인 HD현대중공업의 지분 66.29%를 보유하게 된다. 기존에는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지분을 각각 74.18%, 42.40%씩 보유하고 있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합병을 통해 방산 역량과 설비를 집중해 K-방산을 주도하는 톱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HD현대중공업의 방산 기술력에 HD현대미포의 중형 선박 전문 설비를 결합해 생산 효율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또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중공업과 함께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신설 투자법인도 설립한다. 싱가포르에 설립되는 이 법인은 HD현대베트남조선, HD현대중공업필리핀, HD현대비나(가칭) 등 해외 생산거점을 관리하며 신규 조선소 발굴과 글로벌 사업 협력을 주도하는 허브 역할을 맡게 된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사업재편은 ‘더 넓은 시장’, ‘더 강한 조선’을 목표로 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통합법인 출범으로 시장 확대와 초격차 기술 확보를 통해 미래 조선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