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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연세유업 직영몰서 주문한 우유 40일 넘게 못 받아...배송·출고업체와 책임소재 놓고 '핑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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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연세유업 직영몰서 주문한 우유 40일 넘게 못 받아...배송·출고업체와 책임소재 놓고 '핑퐁'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5.09.01 0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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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유업 직영 온라인스토어에서 우유를 구매한 소비자가 40일이 지나도록 물건을 받지 못해 분통을 터트렸다.

이 소비자는 연세유업 측에 수차례 문의했으나 '확인해 보겠다'는 답변 밖에 듣지 못했다. 취재가 시작되고서야 물류센터에서 제품이 출고조차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1일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에 사는 김 모(여)씨는 7월17일 네이버스토어에 있는 ‘연세유업 직영스토어’에서 ‘연세우유 세브란스 전용목장A2단백우유 고칼슘 180ml’ 16개를 3만5730원에 구매했다.

주문 자체를 잊고 있던 김 씨는 8월 초 아직 상품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업체에 문의했다. 연세유업은 물류센터에 확인 중이라며 다시 안내하겠다는 말뿐 지연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곧 올 줄 알았으나 소식이 없어 이후에도 두 차례 더 문의했으나 배송일을 확답받지 못했다.

취재가 시작된 8월 29일에야 연세유업은 김 씨에게 환불 및 보상을 약속했다. 우유를 주문한 지 43일이 지난 시점이다.

이날 김 씨는 “연세유업에서 자세한 상황 설명과 함께 사과의 뜻을 전하고 환불과 함께 제품도 보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연세유업 측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내부에서 운영 중인 택배 물류 창고(CJ 양지물류센터)에서 출고되는 게 아니다보니 CJ대한통운 측 협조를 구해야 되는데 답변이 빠르게 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 측 설명은 달랐다. 배송을 담당하는 것은 맞지만 출고 과정을 담당하는 ‘아워박스’라는 업체에서 물건을 배송트럭으로 보내지 않아 아무런 진행도 할 수 없었다는 것. 아워박스는 연세유업 관련 정보는 모두 전달하고 있어 연세유업 측이 설명할 부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연세유업 관계자는 “소비자 최초 문의 이후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현재는 원만하게 협의했다. 아워박스 역시 소비자 문의를 인지한 후 상황을 확인하고 재배송하기로 했다.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협력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연세유업은 왜 40일이 지나도록 출고가 되지 않았는지, 소비자 문의에 무엇을 확인했는지는 답하지 않았다. 또한 연세유업은 기자 문의에도 배송을 담당한 CJ대한통운과 출고를 맡은 아워박스 중 어느 쪽에 문제가 있었는지 명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판매 관리 시스템 부실로 배송이 한 달간 지연됐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연세유업 직영스토어 판매 화면에는 배송과 출고를 담당하는 회사명이 각각 CJ대한통운과 아워박스로 명시돼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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