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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소비자실태평가' 발표... 29개사 중 8개사 '미흡'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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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소비자실태평가' 발표... 29개사 중 8개사 '미흡' 받아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5.12.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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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실시한 2025년 금융소비자보호실태평가(이하 실태평가)에서 평가대상 29개 회사 중 8개사가 '미흡'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킹사고 및 불완전판매 사태 등에 연루된 금융회사들이 많아 기관제재 또는 사회적 물의 야기 등으로 등급이 하향 조정된 회사들이 다소 포함돼 '미흡' 등급을 다소 많이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은 18일 2025년 실태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대상 29개 회사 중 종합등급 기준 '양호' 등급은 2곳에 그쳤고 '보통' 등급이 19곳, '미흡' 등급은 8곳이었다.
 

종합등급 '양호'를 받은 곳은 라이나생명과 현대카드였다. 두 회사는 민원건수 등 계량 지표가 양호하고 각각 거버넌스, 상품판매 평가항목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신한은행,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롯데카드 등 8곳은 '미흡' 등급을 받았다.

하나캐피탈과 토스뱅크의 경우 민원급증과 소비자보호 내부통제체계 구축 및 운영상 취약점이 발견돼 미흡을 받았다. 

하나캐피탈은 2022~2023년도 중 공격적인 팩토링 영업을 추진한 결과 민원이 급증하고 대규모 팩토링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 뿐만 아니라 CCO가 개인정보보호책임자를 겸직하는 등 소비자보호역량 집중이 미흡했다고 평가를 받았다.

토스뱅크는 이번에 평가를 처음 받았는데 체크카드 해외매출 취소 지연처리 불만 민원 등이 크게 늘었고 소비자보호 인력운영, 사전협의제도 운영의 실효성, 임직원 성과평가 설계도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롯데카드를 비롯한 6곳은 평가기간 중 소비자피해 유발 등에 따른 기관제재를 받았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종합등급이 1단계 하향 조정돼 '보통'에서 '미흡'으로 등급이 내려갔다.

금감원은 대부분의 회사가 종합등급 '보통' 이상을 기록하는 등 기본적인 소비자보호체계와 절차는 대체로 구축됐지만 실질적인 소비자보호 등을 위한 실효성 있는 소비자보호 내부통제체계 운영에서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2025년도 평가 결과를 해당 금융회사와 금융협회에 통보하는 한편 평가 종합등급 '미흡'을 받은 회사에 대해서는 경영진 면담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실태평가제도의 평가체계와 운영방식을 지속 개선하는 한편 평가결과 우수 금융회사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도 지속 확충해 금융회사의 적극적인 소비자보호 개선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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