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자본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중소형 증권사는 물론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 등 대형 증권사도 신용공여 한도 소진으로 증권담보대출을 중단·제한하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3일 오전 8시부터 예탁증권담보융자 신규대출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신용공여 한도가 소진됨에 따라 예탁증권담보대출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도 4일부터 증권담보융자 신규 대출을 일시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이와 함께 국내주식 C등급 종목의 신용거래융자·주식담보대출 한도도 1억 원에서 5000만 원으로 축소 변경했다. 변경된 대출한도는 재개 시 적용될 예정이다.
NH투자증권 역시 신용공여 한도가 소진돼 증권담보융자를 일시 중단하고 대출한도도 조정한다는 입장이다.
KB증권은 3일부터 신용융자한도를 최대 5억 원으로 일시 제한한다. 신용공여한도를 준수하기 위함이라는 것이 KB증권 측의 설명이다.
앞서 DB증권이 지난해 12월 말부터 이달 2일까지 증권담보대출을 일시 중단했으며 다올투자증권도 1월 29일부터 2월 2일까지 예탁증권담보대출을 중단한 바 있다.
증권사의 예탁증권담보대출 중단이 확산되는 데는 국내 증시 호황에 레버리지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가운데 증권사들이 자본시장법에 따라 신용공여 한도를 지키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자본시장법상 증권사의 신용공여 한도는 자기자본의 100%로 제한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월 30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0조2779억 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레버리지 확대가 정점에 다다른 시점에서 국내 증시가 조정장에 접어들 경우 반대매매로 인한 투자자 손실을 우려하고 있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5.26%(274.69포인트) 하락한 4949.67포인트로 장을 마감해 5000선이 붕괴됐다. 코스닥 지수도 전일보다 4.44%(51.08포인트) 하락한 1098.36포인트로 11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