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IMA 1호 상품을 출시한 가운데 미래에셋증권도 연내 IMA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최초 IMA 사업자로서 첫 IMA 상품을 출시하고 18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2년 만기의 폐쇄형 구조로 설계됐으며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 원, 1인당 투자 한도는 없다. 판매기간은 23일까지이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연내 IMA 상품을 출시할 예정으로, 빠르면 다음 주부터 미래에셋증권 IMA 상품 가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IMA는 증권사가 고객 예탁금을 모아 모험자본을 비롯한 기업금융 자산에 투자하고 그 운용 실적에 따른 성과를 고객에게 돌려주는 원금지급 의무형 실적배당 상품으로 자기자본 8조 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에 허용된다.
올해 7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IMA 사업 인가를 신청한 이후 금융당국은 두 증권사를 자기자본 8조 원 이상 종투사로 지정하며 IMA 업무를 허가했다.
IMA 상품 출시는 빠르면 이달 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IMA로 얻은 수익에 대한 세금 이슈가 대두되며 출시가 미뤄졌다. 새롭게 등장한 상품유형이라 현행 세법에는 IMA의 소득 유형이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간 협의를 통해 IMA 투자수익은 '배당소득'으로 분류하기로 하면서 상품 출시에 탄력을 받게 됐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업대출과 회사채, 인수금융 등 기업금융 자산을 중심으로 IMA 운용 자산을 구성하고 원금의 안정적 보존 아래 시장금리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비상장, 사모영역의 대체투자 자산에 분산 투자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제도에 따른 모험자본 공급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한편, 상품의 시장 반응과 운용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단계적으로 고객군·만기·위험 수준별 다양한 IMA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IMA는 단순한 신상품이 아니라 자산관리와 기업금융을 연결하는 생산적 금융 인프라”라며 “발행어음 1호에 이어 IMA 1호 사업자로서 시장을 키우고 기준을 만드는 역할을 책임 있게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IMA본부를 신설한 미래에셋증권도 실적배당형 IMA 1호 상품을 선보인 이후 배당형·프로젝트형 상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고객마다 서로 다른 위험 선호도와 기대 수익률을 고려한 맞춤형 상품을 단계적으로 보완해 보다 정교한 IMA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미래에셋증권 측의 설명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