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생명보험업권에서 금리인하요구권 최고 수용률은 ABL생명(대표 곽희필), 수용건수 및 이자감면액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생명(대표 홍원학)이었다.
금리인하요구권이란 금융사에서 대출 시 차주의 신용상태나 상환능력이 대출 당시보다 개선됐을 경우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제도를 의미한다.
◆ DB손해보험 수용률 1위, 수용건수·이자감면액은 현대해상 가장 많아
손해보험업권에서는 DB손해보험이 가장 높은 수용률을 기록했고 수용건수와 이자감면액은 현대해상이 가장 많았다.

DB손해보험은 올해 상반기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건 254건 중에서 232건이 수용돼 수용률은 91%에 달했다. 다만 이자감면액은 700만 원으로 1건 당 감면액은 3만172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대표 이문화)도 신청건 365건 중에서 322건이 수용돼 수용률 88.2%를 기록하며 경쟁사 대비 높은 성적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총 감면액도 1억2800만 원으로 현대해상(1억6300만 원) 다음으로 많았다. 1건당 감면액은 약 39만7000원에 달했다.
수용건수가 가장 많은 손보사는 현대해상이었다. 현대해상은 신청건수 1728건 중에서 475건이 수용돼 수용률은 27.5%에 그쳤지만 수용건수는 가장 많았다. 수용건수가 많다보니 이자감면액도 1억63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현대해상 측은 "인터넷 홈페이지나 모바일앱에서 단순 클릭만으로도 자동으로 금리인하요구권이 신청된다"면서 "콜센터를 거쳐 자격요건을 심사한 뒤 신청하는 타사와 달리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문턱이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한화손해보험(대표 나채범)은 112건 중 67건이 수용돼 수용률 59.8%, 롯데손해보험(대표 이은호)도 78건 중 45건이 수용돼 수용률 57.7%, NH농협손해보험(대표 송춘수)이 8건 중 4건 수용돼 50%를 달성했다.
메리츠화재(대표 김중현)의 경우 금리인하요구권 공시가 시작된 지난 2022년 이후 실적이 0건으로 표기되고 있는데 이는 자체 개인대출 상품이 없어 금리인하요구권 대상 대출상품이 없기 때문이다.
◆ ABL생명 수용률 최고, 수용건수·이자감면액은 삼성생명이 1위
한편 생명보험업권에서는 ABL생명의 수용률이 가장 가장 높았고 수용건수와 이자감면액은 삼성생명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ABL생명의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건 47건 중 44건이 수용되며 93.6% 수용률을 기록했다. 이자감면액은 700만 원으로 1건당 15만9000원을 감면한 수준이다.
ABL생명 다음으로 흥국생명(대표 김대현)의 수용률이 높았다. 흥국생명은 상반기 신청건 3767건 중 2945건이 수용되며 수용률 78.2%로 집계됐다. 다만 총 감면액은 8700만 원으로 1인당 2만9000원에 그쳤다.
한화생명(대표 권혁웅·이경근)은 대형 생명보험사 중 수용률이 가장 높았다. 한화생명의 신청건 1만2131건 중 8635건이 수용돼 71.2% 수용률에 달했다. 다만 이자감면액은 1억7800만 원으로 1인당 2만 원에 그쳤다.
생명보험사 중 수용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생명이다. 삼성생명은 생명보험업계 보유계약수 1위 사업자인 만큼 신청건수 또한 2만2380건에 달했다. 그중 1만818건이 수용되며 신청건 중 절반 가량인 48.3%만 수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총 이자감면액 또한 28억8200만 원으로 타사 대비 압도적으로 많았다.
대형 생명보험사인 교보생명(대표 신창재·윤열현)도 수용건수가 삼성생명의 뒤를 이었다. 교보생명의 신청건 1만9030건 중 9951건이 수용되며 수용률은 52.3%를 기록했다. 이자감면액은 3억1200만 원으로 1인당 3만1000원을 감면한 수준이다.
이 외에도 NH농협생명(대표 박병희)이 18건 중 13건이 수용돼 72.2%, 푸본현대생명(대표 이재원)은 353건 중 223건 수용돼 63.2%, 신한라이프(대표 이영종)가 1599건 중 907건 수용해 56.7%를 기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