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지난 2일 스페이스 프로젝트 라인에서 열린 기아 EV5 미디어 데이에서 ‘EV5’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기아 EV5는 E-GMP(전기차 전용 모듈형 플랫폼)와 정통 SUV 바디타입이 적용된 준중형 SUV 전기차다. EV5는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 편의사양과 공간 활용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EV5의 외관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기반으로 역동적인 실루엣을 강조했다. 전면부는 수직으로 배열된 LED 헤드램프와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된 주간주행등(DRL)이 배치됐다. 후면부는 수직, 수평으로 길게 뻗은 리어콤비 램프가 깔끔하고 넓은 인상을 준다.
EV5 GT-라인은 ▲사선의 전면부 하단 그릴 패턴 ▲전용 19인치 알로이 휠 ▲3스포크 스티어링 휠 ▲GT-라인 로고가 새겨진 전용 헤드레스트 ▲블랙 헤드라이닝 등이 적용돼 스포티한 감성이 강조됐다.
EV5는 넉넉한 실내공간과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2열 레그룸은 1041mm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EV5의 차체는 전장 4610mm, 전폭 1875mm, 전고 1675mm, 휠베이스 2750mm다. 동급 모델인 세닉 E-테크보다 전장 140mm, 전폭 10mm, 전고 85mm 더 길다.

1열과 2열에는 다양한 편의 사양이 적용됐다. 1열에는 편안한 휴식 자세를 돕는 릴렉션 컴포트 시트와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가 장착됐다. 센터콘솔은 1열과 2열 탑승객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수납공간이 마련됐다.
2열은 풀플랫 시트가 적용돼 러기지 부분을 연결해 사용할 경우 아웃도어, 차박 등에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 수 있다. 트레이를 슬라이딩 방식으로 여닫을 수 있는 확장형 센터콘솔이 탑재됐고 슬라이딩 방식의 커버를 통해 컵홀더로 사용할 있는 2열 센터 슬라이딩 커버 암레스트가 장착됐다.

EV5는 최대 965L의 러기지 공간과 44.4L의 프렁크 공간을 확보했다. 러기지 측면에 다양한 수납공간, 소품 걸이 등을 장착할 수 있는 애드기어도 기본 적용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EV5는 81.4kWh 용량의 NCM 배터리를 탑재했다. 160kW급 전륜구동 모터와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갖춰 최고 출력 160kW, 최대 토크 295Nm의 주행성능을 확보했다. 전비는5km/kWh이며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460km다. 350kW급 충전기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30분이다.
주행보조 사양도 대거 적용됐다. 모든 회생제동 단계에서 가속 페달 조작만으로 가속, 감속, 정차가 가능한 i-페달 3.0과 전방 교통 흐름과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해 주행 상황에 따라 최적의 회생 제동량을 자동으로 설정하는 스마트 회생 제동 시스템 3.0이 적용됐다.

EV5에는 현대차그룹 최초로 가속 제한 보조 사양이 탑재됐다. 차량이 시속 80km 미만의 속도로 주행 중인 상황에서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깊고 오랫동안 밟아 가속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운전자에게 1차로 클러스터 팝업 메시지를 통해 경고를 하고 2차로 음성 메시지 경고를 하며 가속을 제한하는 기능이다.
이외에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안전 하차 보조 ▲운전자 전방 주시 경고 카메라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2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하이빔 보조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적용됐다.
EV5에는 펫모드가 적용됐다. 펫모드는 반려동물을 차에 두고 내려야 하는 경우 스마트폰 앱으로 차량 내 적정 온도를 자동으로 유지하고 반려동물이 차량 내 각종 버튼을 눌러도 작동하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다.

EV5의 판매 가격은 롱레인지 기준 ▲에어 4855만 원 ▲어스 5230만 원 ▲GT 라인 5340만 원이다.
기아는 준중형 SUV EV5의 츨시로 EV 풀라인업이 완성을 완성했다. 기아는 지난 2020년 중장기 사업 전략인 ‘Plan S’ 전략을 발표하며 2030년에 전기·하이브리드 233만 대, PBV(플랫폼 기반 모빌리티) 25만 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Plan S 전략에는 신차종 성장 전략 계획이 포함돼 있는데 EV2, EV3, EV4, EV5 등을 출시해 EV 풀라인업 구축을 목표로 삼았다. EV5는 기아가 다섯 번째로 선보이는 모델이다. EV3는 지난해 7월, EV4는 지난 3월 국내 출시됐다. 소형 전기차 EV2는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EV6, EV9, EV3, EV4에 이어 고객 수요가 많은 준중형급에 EV5를 새롭게 추가하면서 EV 풀라인업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