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가 8일 금융노조 투쟁상황실에서 총파업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김형선 노조위원장은 “주 4.5일제 도입 관련 사측으로부터 어떤 제안도 받지 못했다”면서 “과거 영업시간 단축 시기에도 생산성과 관련해 전혀 문제가 없었다. 주 4.5일제 도입에도 임금 삭감을 전제로 교섭을 진행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주 4.5일제 도입이 내수 경기 진작 등에 유용한 정책으로 활용이 되어야 하는 만큼 임금을 삭감하면서 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주 4.5일제 도입으로 소비자들에 불편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에는 “국민께 불편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다”면서 “아직 얼마나 불편을 끼칠지는 측정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은행 영업점의 불편을 얘기하는 거라면 월~목요일 영업시간을 늘리려고 한다. 최근 은행을 잘 안 가지 않나. 꼭 금요일에 갈 필요는 없다. 다른 평일 영업시간 확대로 불편을 줄이려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주 4.5일제를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곳은 금융권뿐”이라면서 “사회 전체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주체로 도약하고자 한다. 사측이 불성실한 태도로 교섭을 회피해서는 안될 것”이라 말했다.
한편 금융노조는 주 4.5일제 도입을 핵심 쟁점으로 사측에 신규채용 확대와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1일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4.98%의 찬성률로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했다.
오는 16일 광화문에서 총파업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한 후 26일 세종대로에서 전 지부 조합원과 함께 총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주 4.5일에 도입이 메인 이슈이기 때문에 참여도는 훨씬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