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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4.5일제 도입 요구하는 금융노조 “은행 방문 불편? 월-목 영업시간 늘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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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4.5일제 도입 요구하는 금융노조 “은행 방문 불편? 월-목 영업시간 늘리겠다”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5.09.0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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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가 주 4.5일제 도입을 요구하며 사측과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에 불편을 줄 의도는 없다면서 월~목요일 영업점 시간을 늘려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융노조가 8일 금융노조 투쟁상황실에서 총파업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김형선 노조위원장은 “주 4.5일제 도입 관련 사측으로부터 어떤 제안도 받지 못했다”면서 “과거 영업시간 단축 시기에도 생산성과 관련해 전혀 문제가 없었다. 주 4.5일제 도입에도 임금 삭감을 전제로 교섭을 진행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형선 금융노조위원장(사진 왼쪽)과 김태희 여성위원장
▲김형선 금융노조위원장(사진 왼쪽)과 김태희 여성위원장

주 4.5일제 도입이 내수 경기 진작 등에 유용한 정책으로 활용이 되어야 하는 만큼 임금을 삭감하면서 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주 4.5일제 도입으로 소비자들에 불편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에는 “국민께 불편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다”면서 “아직 얼마나 불편을 끼칠지는 측정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은행 영업점의 불편을 얘기하는 거라면 월~목요일 영업시간을 늘리려고 한다. 최근 은행을 잘 안 가지 않나. 꼭 금요일에 갈 필요는 없다. 다른 평일 영업시간 확대로 불편을 줄이려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주 4.5일제를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곳은 금융권뿐”이라면서 “사회 전체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주체로 도약하고자 한다. 사측이 불성실한 태도로 교섭을 회피해서는 안될 것”이라 말했다.

한편 금융노조는 주 4.5일제 도입을 핵심 쟁점으로 사측에 신규채용 확대와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1일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4.98%의 찬성률로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했다.

오는 16일 광화문에서 총파업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한 후 26일 세종대로에서 전 지부 조합원과 함께 총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주 4.5일에 도입이 메인 이슈이기 때문에 참여도는 훨씬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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