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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 애큐온·OK저축은행 예수금 60% 이상 하반기 만기 도래...웰컴·한투·하나저축 등도 절반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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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 애큐온·OK저축은행 예수금 60% 이상 하반기 만기 도래...웰컴·한투·하나저축 등도 절반 넘어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5.09.1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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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규모 10대 저축은행 가운데 애큐온저축은행(대표 김희상), OK저축은행(대표 정길호)의 전체 예수금 60% 이상이 올 하반기에 만기가 도래한다.

또 웰컴저축은행(대표 김대웅), 한국투자저축은행(대표 전찬우), 하나저축은행(대표 양동원), SBI저축은행(대표 김문석)도 예수금 절반 이상의 만기가 하반기에 몰려있다. 

예수금은 고객이 저축은행에 맡긴 예금이나 적금 등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예금 만기가 특정 시기에 몰리면 저축은행은 예금금리 인상 등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서지만 정부의 ‘6·27 가계대출 규제’로 적극적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16일 각 저축은행에 따르면 자산규모 상위 10개 저축은행의 예수금 잔액은 올해 6월 말 기준 52조20억 원이다. 이 가운데 연내 만기 도래 예정 금액은 28조9291억 원으로 전체의 55.6%를 차지한다. 

애큐온저축은행의 6개월 이하 만기 예수금 비중이 65.5%로 가장 높다. 전체 예수금 잔액이 4조5819억 원이며 이 중 3조28억 원이 올해 만기가 예정돼 있다. 

OK저축은행도 올해 만기 도래하는 예수금 비중이 61.5%로 전체 예수금 10조9773억 원 가운데 6조7478억 원이 연내 만기다. 

웰컴저축은행(대표 김대웅), 한국투자저축은행, 하나저축은행은 전체 예수금 가운데 55% 이상이 올해 만기된다. 
 
6개월 이하 만기 예수금 비중은 웰컴저축은행 57.6%, 한국투자저축은행 56.9%, 하나저축은행 56.3%, SBI저축은행 52.2%, 신한저축은행(대표 최수웅) 50% 순으로 전체 예수금 중 절반 이상이 올해 만기된다. 

특히 SBI저축은행은 6개월 이하 만기 예수금 잔액이 11조7580억 원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 중 6조1339억 원이 올해 만기 예정이다. 

다올저축은행(대표 김정수) 47.6%, DB저축은행(대표 윤재인) 46.6%, 페퍼저축은행(대표 장매튜) 43.6% 순으로 6개월 이하 만기 예수금 비중이 40%대였다. 

일반적으로 저축은행은 예수금 만기가 도래하는 것에 대비해 수신금리를 올려 유동성 확보에 나선다. 그러나 올해 정부가 ‘6.27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통해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이내로 제한하면서 대출 수요가 위축되자 저축은행들이 수신확보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실제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 8월부터 연달아 0.01%포인트씩 하락하면서 저축은행들이 의도적으로 수신을 조절하는 분위기다.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통상 대규모의 예금 만기가 특정기간 집중될 경우 유동성 관리의 일환으로 예금금리 인상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수년 간 업황 악화는 물론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수세적인 대출영업과 함께 대출잔액도 줄어들어 온 만큼 하반기 유동성 확보 필요성이 다소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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