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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2지구 재개발 3파전...삼성물산-브랜드, DL이앤씨-조합원 이익, 포스코이앤씨-초고층 기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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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2지구 재개발 3파전...삼성물산-브랜드, DL이앤씨-조합원 이익, 포스코이앤씨-초고층 기술력
  • 이설희 기자 1sh@csnews.co.kr
  • 승인 2025.09.15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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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2지구 재개발 사업을 놓고 삼성물산 건설부문(대표 오세철)과 DL이앤씨(대표 박상신), 포스코이앤씨(대표 송치영)가 3파전을 펼친다. 성수2지구는 예정 공사비만 1조7864억 원이 넘는 대형 사업지다. 

당초 DL이앤씨와 포스코이앤씨의 경쟁이 예상되는 곳이었다. 실제 두 개사 임직원들은 지난 3일 진행된 성수2지구 대의원회를 방문해 브랜드 홍보전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현장설명회에 삼성물산이 참석하면서 3곳의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시공사 입찰 선정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현장설명회에 필수적으로 참여하고 오는 10월 28일까지 입찰보증금 1000억 원을 현금으로 지급해야 한다.

선발주자였던 DL이앤씨와 포스코이앤씨는 각 프리미엄 브랜드를 앞세우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삼성물산은 올초부터 계속되는 래미안 열풍을 이어갈 전망이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조감도
▲성수전략정비구역 조감도

삼성물산은 책임준공확약서 (제외) 조건을 요구하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7조 원을 넘기며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물산은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을 수의계약할 전망이다. 여기에 성수2지구까지 품으면 국내 건설사 최초로 도시정비사업 10조 원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물산은 올해 도시정비사업을 휩쓸고 있는 래미안 열풍을 강조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하반기 이어지는 대형 사업지 수주전을 대비해 4년 동안 사용했던 BI를 변경한다. 치열한 수주전이 이어졌던 개포우성7차에 이어 두 번째로 리뉴얼이 적용되는 현장이다.

삼성물산은 한남4구역과 개포우성7차 등 두 곳의 수주전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보였다. 두 곳 모두 경쟁사였던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의 후발주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보였다. 이번 수주전도 이전처럼 래미안의 이미지와 해외 디자인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랜드마크를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DL이앤씨와 포스코이앤씨는 각 사의 하이엔드 브랜드를 내세운다. DL이앤씨는 ‘아크로’, 포스코이앤씨는 ‘오티에르’를 적용한다.

DL이앤씨는 지난해 ‘주택통’ 박상신 대표 선임 이후 서울 주요 사업지에서 연달아 수주에 성공하고 있다. 올해 최대 계약액이었던 한남5구역 수주도 가뿐히 따냈다.

DL이앤씨는 국내 아파트 중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던 성수동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분양 실적을 어필하는 등 조합의 실질적인 이득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서울 주요 부촌 중 아크로가 대장 아파트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와 함께 올해 1분기 공개한 인테리어 ‘디 셀렉션’을 통해 조합원의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고객 선호도를 반영한 인테리어 스타일을 개발해 별개의 리모델링 업체를 고용하지 않고 DL이앤씨가 이를 담당하는 형태다. 또한 층간소움 저감 기술인 ‘D-사일런스 서비스’와 ‘D-사일런트 플로어 맥스’ 등을 통해 조합원 각자의 개성과 편의성을 존중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올 초 붕괴사고로 인해 잠시 신규 수주를 중단했었으나 성수2지구 시공사 선정이 연말로 확정되면서 입찰 참여 가능성이 높아졌다.

게다가 올 초 HDC현대산업개발과의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수주전에서 아쉬운 결과를 남겼던 만큼 이번에는 앞서는 조건을 들고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포스코이앤씨의 오티에르는 아직 인지도가 많이 떨어지는 편이기 때문에 수도권 주요 사업지의 수주가 간절한 상황이다.

이에 포스코이앤씨는 초고층 빌딩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내세우며 랜드마크 조성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이앤씨는 해운대 엘시티, 여의도 파크원, 송도국제업무지구 등 국내 순위권에 드는 마천루 시공 경험을 갖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초고층 시공을 위해 해외 업체와 협력 없이 자체 기술을 어필할 예정이다.

성수2지구는 성동구 성수동 일대 13만1980㎡ 부지에서 추진되는 대형 재개발 프로젝트다. 최고 65층 규모의 공동주택 2359가구를 조성한다. 3.3㎡당 평균 공사비는 1160만 원으로 총 사업비는 1조7864억 원에 달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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