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oS는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모두 써도 추가 요금 없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하지만 속도는 초당 400Kbps 수준으로 카카오톡 메시지나 간단한 검색 정도만 가능하고 고화질 영상이나 온라인 게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통신 3사 모두 월 5500원 수준의 안심옵션을 운영하고 있지만 3G·저가 요금제는 QoS가 적용되지 않아 초과 사용땐 종량 과금된다
세부 조건을 보면 SK텔레콤은 데이터를 다 써도 400Kbps 속도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QoS가 없는 요금제에서는 초과 사용량마다 요금이 붙지만 총액이 5000원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상한이 걸려 더 이상 요금은 늘지 않는다.
KT는 ‘LTE 안심QoS옵션’을 운영하며 QoS가 적용되지 않는 요금제는 데이터 0.5KB당 0.25원이 부과된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안심옵션을 월 5500원에 제공해 기본 소진 후에는 최대 400Kbps 속도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 안심옵션 플러스는 월 9900원으로 400MB를 추가 제공한 뒤 소진 시 동일 조건이 적용된다.
대선 당시 이재명 대통령은 공약으로 ‘전 국민 데이터 안심요금제 도입’을 내세웠고 국정기획위원회가 현재 구체안을 마련 중이다. QoS를 저가 요금제와 알뜰폰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사들은 정부 방침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저가 3G 요금제 가입자는 전체 고객의 1% 수준이라 사업 비중은 작지만 정부 정책상 필요하다면 협조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과 LG 유플러스 관계자도 “정책 수립 과정을 주시하고 있으며 종합적인 영향을 고려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알뜰폰 업계는 현실적 한계를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QoS 확대는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지만 알뜰폰 사업자가 직접 부담해야 할 추가 비용이 월 8000원에 이른다”며 “특히 알뜰폰은 통신 3사의 망을 빌려 쓰는 구조라 매달 망 사용료인 ‘도매대가’를 기존 통신사에 지불해야 한다. 여기에 QoS 비용까지 더해지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도매대가와 QoS 비용을 절반 이하로 낮추지 않으면 알뜰폰의 통신비 절감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