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美 주식 주간거래 11월 재개 예정…금감원 "충분한 안전장치 마련 유도"
상태바
美 주식 주간거래 11월 재개 예정…금감원 "충분한 안전장치 마련 유도"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5.09.24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8월 블루오션 대체거래소(ATS) 거래 일괄취소 사고 이후 중단돼 온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가 오는 11월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는 복수 ATS 활용 등을 전제로 장기간 중단돼 온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11월부터 순차적으로 재개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는 국내 투자자가 낮 시간대에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2022년 2월 삼성증권을 시작으로 18개 국내 증권사가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시행해 왔으며 국내 증권사의 모든 주간거래 주문이 미국 ATS인 블루오션을 통해 체결되는 구조로 운영돼 왔다.

하지만 지난해 8월 블루오션 거래체결 시스템 셧다운으로 오후 2시 45분(한국시간) 이후 체결된 6333억 원 규모의 거래가 일괄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증권업계는 공동 대응을 결정하고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제공을 동시에 중단하고 블루오션 측에 원인 규명,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블루오션 측은 신규 시스템을 도입해 처리속도, 거래용량 등을 개선하고 추가적으로 사고 재발 시 보상정책도 마련했다.

1년 이상 중단돼 온 미국주식 주간거래가 재개되는 데는 대내외 환경 변화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블루오션 이외에 국내 주간거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미국 ATS가 확대됐으며 내년 하반기부터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나스닥 등 정규거래소를 통한 주간거래 서비스 제공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금투협 및 증권업계는 복수 ATS 활용을 전제로 한 거래 재개를 결정하고 서비스 재개 희망 증권사는 회사별 준비 상황 등에 맞춰 11월 초부터 순차적으로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재개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미국주식 주간거래 재개와 관련해 국내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충분한 안전장치가 마련되도록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주간거래 재개 시 국내 증권사는 2개 이상의 미국 현지 브로커 및 ATS와의 주문 회선을 연결하고 거래 오류·장애 발생 시 투자자 잔고 복구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롤백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또한 사전 점검리스트를 마련하고 주문 접수부터 체결·결제에 이르는 모든 과정과 신규 ATS 연결 안정성, 복수 ATS와 브로커 간 전환 기능까지 종합 점검도 실시하기로 했다. 8월부터 증권사별로 실거래 환경에서 모의 테스트 중이라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유동성 부족·가격 왜곡 등 주간거래의 잠재적 위험성에 대해 투자자가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사전 안내를 강화하기로 했다.

자사 시스템 오류 등에 따른 투자자 손실에 대한 명확한 보상기준·절차 마련, 증권사별 장애 유형별 시나리오를 구체화한 대응 매뉴얼 마련도 유도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투협과 함게 업계 준비 상황을 면밀히 확인하는 등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가 원활히 재개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며 "거래 재개 이후 내부통제 미흡 등으로 인해 대규모 전산사고가 발생할 경우 엄정히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