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급률이 가장 낮은 손보사는 삼성화재였고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현대해상이었다.
2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5대 손해보험사의 보험금 부지급률은 1.35~1.44%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1.43~1.61% 대비 부지급률이 개선됐다.

5대 손보사 중 부지급률이 가장 높은 곳은 KB손해보험이다. 올해 상반기 KB손해보험의 부지급률은 1.44%로 전년 동기 대비 0.06%포인트 떨어졌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보험금 부지급률을 낮추기 위해 보험금 지급이 거절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인 약관상 면·부책 기준을 명확히 하고 회사 내 심사자들 간 해석 차이를 최소화하는 교육 및 가이드라인을 강화하고 있다"고 답했다.
KB손해보험 다음으로 메리츠화재의 부지급률이 높았다. 메리츠화재는 전년 동기 대비 0.15%포인트 하락한 1.4%를 기록했다.
눈에 띄게 개선된 곳은 현대해상이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상반기 부지급률이 1.61%에 달하며 5대 손보사 중에서 가장 높았지만 올해 상반기엔 전년 동기 대비 0.23%포인트 떨어진 1.38%를 기록했다.
5대 손보사 중 부지급률이 가장 낮은 곳은 삼성화재다. 삼성화재의 부지급률은 1.35%로 전년 동기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보험업계는 부지급률이 크게 개선된 데엔 올해 백내장 등 보험금 관련한 대법원 판결이 영향을 끼쳤을 거란 입장이다.
실제 대법원은 백내장 등 보험금 소송에서 잇달아 보험사의 손을 들어줬다. 해당 수술을 통해 입원치료를 받은 소비자들은 보험사에 입원치료 필요성을 입증하지 못하면 통원의료비만 보상받게 된 것이다.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올해 백내장 수술 등 대법원 판결이 나면서부터 소비자들은 관련 수술 시 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는 걸 알게 되니 청구도 줄게 되고 부지급률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아마 소비자들이 판결을 알지 못해도 병원에서 해당 수술은 보험금 청구가 안 될 거라고 미리 알려주는 경우도 있어서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 같다"고 답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