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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해외 수주 두 배 급증…삼성물산 56억 달러, 현대건설 40억 달러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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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해외 수주 두 배 급증…삼성물산 56억 달러, 현대건설 40억 달러 수주
  • 이설희 기자 1sh@csnews.co.kr
  • 승인 2025.10.1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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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건설부문(대표 오세철)이 올해 3분기까지 대형 해외 수주에 잇달아 성공하며 전년 동기 보다 300% 이상 증가한 56억374만 달러를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대표 이한우)도 지난해 3분기까지 마이너스였던 해외 계약이 올해 40억5190만으로 플러스로 돌아섰다.

대우건설(대표 김보현), 포스코이앤씨(대표 송치영), DL이앤씨(대표 박상신), SK에코플랜트(대표 김형근)도 해외 수주가 크게 늘었다.

16일 해외건설통합서비스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10대 건설사는 3분기까지 132억7618만 달러의 해외 사업을 계약했다. 지난해 69억4431만 달러의 2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계약 건수도 15건이나 더 많다.

이는 10대사들이 지난해 주춤했던 중동 지역에서 잇달아 대형 프로젝트를 따내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현대건설과 롯데건설(대표 박현철)이 올해는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해외 수주를 전혀 하지 못했던 HDC현대산업개발(대표 정경구·조태제)도 올해는 계약액이 추가됐다.

반면 현대엔지니어링(대표 주우정)과 GS건설(대표 허윤홍)은 작년 9월 말에 비해 수주 실적이 급감했다. 특히 GS건설은 지난해 3분기까지 8건의 해외 수주를 계약했지만 올해는 3건에 불과하다.
 


삼성물산은 3분기까지 56억374만 달러를 수주하면서 해외 수주에서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다. 계약 건수도 전년 동기보다 3건 더 많다. 지난해 연간 해외 수주액인 49억 달러를 이미 돌파했다.

특히 지난 8월 카타르 최대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10억4700만 달러) 수주에 성공하면서 수주액이 크게 뛰었다. 카타르 국영 에너지회사인 카타르에너지가 발주한 총 발전용량 2000㎿규모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로 삼성물산이 EPC(설계·조달·시공)을 담당한다.

삼성물산이 에너지 인프라 부문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데 성공한 것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그동안 삼성물산은 자사 물량인 하이테크 부문을 통해 해외 수주 실적을 확보해 왔다. 하지만 작년부터 삼성전자 등의 실적부진으로 물량 감소가 시작되면서 에너지 인프라 사업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최근 AI 수요 확대에 따라 에너지 인프라 분야의 수요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하반기에도 에너지 인프라 부문 투자와 수주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상품 차별화와 전략적 파트너링을 통해 해외수주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실행 중이다. 현지의 우량 건설사와 협업으로 리스크를 완화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누적 해외 계약액이 마이너스였지만 올해는 플러스 전환에 성공하면서 40억5190만 달러를 수주했다. 3위인 대우건설과 큰 차이를 벌리며 1위인 삼성물산을 추격 중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9월 중동 플랜트 사업(31억5976만 달러)을 따내며 상반기까지 부진했던 해외 수주를 단숨에 상위권으로 끌어올렸다.

현대건설은 선제적 리스크 파악 및 컨틴전시 플랜을 통해 안전성 확보에 가장 큰 중점을 두는 중이다. 에너지 회사로 전환을 위해 원전 및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는 전략을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은 전년 동기 대비 19배 이상 해외 수주액이 증가했다. 지난 8월 해외 수주액 상위 3위인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 비료 공장(7억8400만 달러)와 3분기부터 반영된 팀코리아 체코 두코바니 원전의 일부 수주액이 반영된 덕이다.

대우건설은 시장 다변화와 다각화를 위한 신규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지 전무 엔지니어링사와의 협력 강화를 위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형EPC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강화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DL이앤씨, SK에코플랜트,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도 해외 수주액이 증가했다. 포스코이앤씨, DL이앤씨, SK에코플랜트 모두 세 자릿수 이상 증가한 수치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수주액이 마이너스였지만 올해는 플러스로 돌아섰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작년 3분기까지 해외 수주를 진행하지 않았으나 올해는 259만 달러 계약에 성공했다.

반면 현대엔지니어링과 GS건설은 지난해 3분기에 비해 수주 실적이 급감했다. GS건설은 지난해보다 90% 이상 감소하면서 10대 건설사 중 가장 크게 수주액이 줄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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