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지난번 가평 수해 때 맹호부대 부대원들이 아주 헌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줬다”며 “수해지역 갈 때마다 부대원들을 만났는데 봉사하고 있는 장교, 원사, 사병 표정들이 환했던 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다”고 밝혔다.
이어 “포도밭 땡볕에 쪼그려 앉아 돌무더기를 나를 때도 같이 일을 하던 장병들 표정이 힘들거나 귀찮아하는 표정이 아닌 밝은 표정이었다”며 “이에 큰 감명을 받아 땀으로 범벅이 된 옷을 입고 젊은 장병들 몇 사람을 안아줬다”고 덧붙였다.

이어 “평화를 뒷받침하는 것은 든든한 국방과 우리의 힘”이라며 “맹호부대 출신 강재구 소령은 제가 학교 다닐 때 교과서에 나왔던 분으로 맹호부대의 전통과 역사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서 도를 책임지고 있는 지사로서 최대한 지원하고 협력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가평 수도기계화보병사단에서 부대 및 유공자 6명을 표창하고 경기도 위문금을 전달했다.
맹호부대는 1949년 용산에서 수도경비사령부로 창설된 뒤 1973년 대한민국 최초로 기계화보병부대로 개편됐다. 베트남전쟁 파병 부대 중 하나다. 현재도 최정예 주력 부대로 꼽힌다는 게 경기도 측 설명이다. 1965년 수류탄 훈련 중 떨어진 수류탄을 몸으로 덮어 부하들의 생명을 구한 고 강재구 소령이 이 부대 출신이다

맹호부대원들은 지난 7~8월 집중호우 시 가평군 조종면, 상면, 북면 일대 수해피해 복구지역에서 실종자 수색, 침수가옥 피해 복구, 토사 제거, 도로 정비 등을 지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양성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