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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 저축은행 3%대 정기예금 사라져...웰컴저축은행 2.8%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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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 저축은행 3%대 정기예금 사라져...웰컴저축은행 2.8% 가장 높아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5.10.2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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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중 3%대 금리 상품이 자취를 감춘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하 기조 속에서 저축은행 부동산PF 부실 여파와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저축은행들이 자금 운용에 나설 필요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SBI저축은행, OK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등 자산 상위 5대 저축은행들의 예금금리도 1년 새 1%포인트 안팎으로 하락했다. 
 


2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20일 기준으로 79개 저축은행들의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초 대비 0.57%포인트 하락한 2.76%를 기록했다.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지난 4월 처음으로 3% 아래로 내려간 뒤 2.96~3% 사이를 유지하다가 이달 초 2.84%를 기록하며 급격히 내려갔다. 20일 기준으로는 2.76%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특히 지난 9월 1일부터 예금자보호한도가 5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상향되면서 시중은행에서 저축은행 등 2금융권으로의 머니무브(자금이동)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지만 정작 저축은행들은 금리를 낮추며 수신 확보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주요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도 올 들어 큰 폭으로 떨어졌다. 

5대 저축은행 정기예금 상품 중에서는 한국투자저축은행 'ACE 정기예금'이 20일 기준 1년 만기 금리가 2.65%로 연초 대비 0.7%포인트 떨어지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애큐온 저축은행도 같은 기간 금리가 3.35%에서 2.75%로 0.6%포인트 떨어졌고 웰컴저축은행 정기예금이 3.25%에서 2.8%로 0.45%포인트 떨어지며 가장 낮은 하락폭을 기록했다. 해당 상품이 5대 저축은행 정기예금 중에서 금리가 가장 높았다. 
 


저축은행들이 수신 확보에 소극적인 이유는 금리 인하 흐름 속에 부동산 PF 부실 여파와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대출 수요가 줄어들어 저축은행들이 자금 운용에 나설 필요성이 줄어든 영향이다. 

실제 저축은행 여신 잔액은 지속 감소하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8월말 상호저축은행의 여신 잔액은 94조2660억 원으로 전년 동기(96조5929억) 대비 2조3269억 원 감소했다. 

고금리 정기예금을 유지할 경우 자칫하면 대출로 거둬들이는 이자 수익보다 예금 이자 비용이 더 커지는 역마진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가계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해 대출 영업이 제한돼 저축은행 입장에선 수신을 받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며 “수신을 늘릴 경우 그만큼 이자 비용도 증가하는데 대출 영업이 어려워 역마진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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