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부광약품은 컨퍼런스 콜을 진행하고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이제영 대표는 국내 CNS 분야 성장과 오픈 이노베이션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컨콜에는 이 대표 외에도 경영전략본부를 맡고 있는 김성수 부사장과 R&D부문을 맡고 있는 김지헌 전무가 발표에 나섰다.
발표에 따르면 부광약품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138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억 원의 적자 대비 흑자 전환했다.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부광약품은 올 3분기 기준 조현병 및 양극성장애 시장에서 7위를 기록하고 있는 라투다를 발매 3년차인 2026년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현재 전국 상급종합병원 47처 중 43처에서 처방이 이루어지고 있다. 종합병원은 135곳에서 처방 중으로 연내 153곳까지 늘릴 방침이다.
이외 전문의약품 사업에서 부광약품은 10월 판매를 시작한 당뇨 치료제 ‘부디앙’과 12월 출시 예정인 불면증 치료제 ‘서카레딥’ 등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하반기부터 종합병원급 처방을 시작한 간장질환 복합제 ‘레가덱스’를 기존 대표 품목인 레가논과 병용 처방으로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연구개발 부문에서는 3분기 성과로는 콘테라파마가 진행 중인 파킨슨병 환자에서의 아침무동증 치료제 ‘CP-012’가 임상 1b상 성공이 있다. 지연 방출 제형으로 야간 부동성과 아침 무동증 개선에 효과적으로 작용함이 확인됐고 방출 시점과 체내 흡수 경로의 영상 기반 분석을 통해 안정성과 내약성이 입증됐다.
김지헌 전무는 “기존 서방제제 약물이 아침 시간대 발현이 불가하다는 점에서 CP-012는 완벽한 의미의 지연 방출 제제다. 아침무동증 치료제가 글로벌 주요 6개국에서 연 1조30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 상업적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부광약품은 글로벌 제약사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CNS 분야에서 RNA 치료제 개발에 나서는 등 글로벌 신약개발 기업으로서 발돋움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김 전무는 “플랫폼 개발을 통해 CNS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전략이다. 같은 전략 방향으로 글로벌에서도 하고 있어 CNS 혁신신약 플랫폼 개발을 방향성으로 하고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부광약품의 연구개발 자회사 콘테라파마는 덴마크 제약사 룬드벡과의 CNS 분야 RNA 치료제 개발의 연구비 지원을 받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콘테라파마는 지난 2022년 RNA 치료제를 발굴하고 AI 기반 활성을 예측하는 신약개발 플랫폼 ‘NOVA’를 구축했다. 이번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은 부광약품의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 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제영 대표는 “룬드벡과 전략적 연구협력 체결, CP-012 임상 1상 성공 등 파킨슨병 치료제와 RNA 신약 플랫폼 부문에서 모두 쾌거를 이뤘다고 말하고 싶다. RNA 신약개발 기술에 있어 그 역량을 글로벌 CNS 기업 룬드벡과 계약으로 입증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CNS 치료를 위한 RNA 신약 개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외 부광약품은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발굴 단계에 있는 BUK-001이 2026년 상반기 중 도출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부광약품은 최근 지속적인 분기 이익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정책으로 분기배당을 결정했다. 주당 50원으로 총 49억3323만 원 규모다. 지급 예정일은 11월 20일로 재원은 영업활동 등을 통한 내부 잉여자금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