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 제치고 공모펀드 1위…해외 운용사 펀드·손익차등형 펀드 흥행
상태바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 제치고 공모펀드 1위…해외 운용사 펀드·손익차등형 펀드 흥행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5.12.17 0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투자증권(대표 김성환)이 해외 운용사 펀드 판매, 손익차등형 펀드 흥행에 힘입어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허선호)을 제치고 공모펀드 판매 잔고 1위에 올랐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한국투자증권의 공모펀드 잔고는 10월 말 기준 21조2337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30% 증가해 전체 판매사 중 1위를 기록했다.

신한은행(행장 정상혁)이 전년 말보다 40% 증가한 19조1100억 원으로 2위였으며 3위 미래에셋증권은 18조7969억 원으로 5.8% 늘었다.
 


2023년까지 공모펀드 시장에서 한국투자증권은 미래에셋증권과 국민은행(행장 이환주)·신한은행·하나은행(행장 이호성) 등에 밀려 5위권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공모펀드 잔고를 전년보다 58.7% 커진 16조3341억 원으로 확대해 미래에셋증권(17조7728억 원)에 이어 2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미래에셋증권을 앞지르고 있다. 2년여 만에 공모펀드 잔고가 2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

상품별로는 단기금융 상품 잔고가 10조2590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25.7% 증가한 가운데 재간접 펀드도 75.3% 증가한 4조9585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 한국투자증권 공모펀드 잔고가 급증하는 데는 글로벌 금융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해외 금융상품의 국내 소싱을 이끌어 낸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부터 영국 자산운용사 만(MAN) 그룹과 협력해 '한국투자MAN다이나믹인컴펀드' 등 월지급식 공모펀드를 선보였다.

올해는 글로벌 투자운용사인 골드만삭스자산운용과 '한국투자GoldmanSachs미국테크펀드'를 공동 출시한 데 이어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 위탁 운용하는 해외채권형 펀드 '한국투자골드만삭스글로벌하이일드인컴펀드'도 단독 판매했다. 

손익차등형 펀드 역시 올해 5000억 원 이상 판매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11월 단독 판매한 손익차등형 공모펀드 '한국밸류코리아기업가치포커스펀드'가 약 1607억 원을 모집한 데 이어 이달 단독 판매한 '한국투자한미넥스트혁신성장펀드'도 1113억원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손익차등형 펀드는 고객을 선순위로, 한국투자금융지주를 비롯한 계열사를 후순위로 하는 펀드로 손실이 발생할 경우 일정 수준까지는 후순위가 먼저 손실을 흡수하는 것이 특징이다.

손익차등형 펀드들이 선순위 개인투자자의 손실 우려를 줄였을 뿐만 아니라 운용 성과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면서 투자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 한국투자증권 측의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초 1973년생 김도현 PB전략본부장을 개인고객그룹장으로 임명하는 등의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공모펀드 판매 호조 속에 올해 3분기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 80조 원 돌파에 성공한 가운데 내년에도 공모펀드를 비롯한 금융상품 판매 확대에 힘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해외 운용사와 협업해 선보인 글로벌 채권 자산에 투자하는 인컴형 펀드, 월지급형 펀드 등이 인기를 얻고 있고 손익차등형 펀드에 대한 관심도 꾸준하다"며 "내년에도 글로벌 펀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한편 투자자의 손실 가능성을 줄일 수 있는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