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주요 생명보험사는 22일 사망보험금 유동화 점검회의를 통해 출시 준비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한 결과 30일부터 사망보험금을 생전 소득으로 유동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9월 말 기준 1차 출시 유동화 대상 계약은 41만4000건으로 가입금액은 23조1000억 원이다. 사망보험금 유동화 대상 계약을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에겐 23일 문자 또는 카카오톡으로 개별 안내할 계획이다.
회사별로 보면 ▲삼성생명(23일~24일) ▲한화생명(23일) ▲교보생명(23일) ▲신한라이프(23일) ▲KB라이프생명(23일) 안내할 방침이다.
30일 1차 출시 후 내년 1월 2일까지 전 생명보험사에서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을 출시하며 출시 일주일 전 사망보험금 유동화 대상 계약을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에게 개별 안내한다. 이에 따라 사망보험금 유동화 대상은 약 75만9000건에서 35조4000억 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사망보험금 유동화가 신규 도입됐으며 고령층 전용 제도인 점 등을 감안해 시행 초기엔 대면 고객센터 또는 영업점을 통한 신청만 가능하다.
소비자들의 선택 편의를 위해 보험사에선 사망보험금 유동화 비교안내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유동화 신청 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소비자가 선택한 유동화 비율 및 기간에 따른 지급금액 비교결과표를 제공한다.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종신보험의 해약환급금을 재원으로 하므로 해약환급금이 많이 적립된 고연령 계약자일수록 더 많은 금액을 수령할 수 있으며 개인별 상황을 고려해 유동화 개시 시점과 수령 기간 등을 선택하면 된다. 유동화 도중 필요한 경우 중단 또는 조기종료 신청도 가능하며 이후 유동화 재신청도 가능하다.
앞으로 정부에서는 사망보험금 유동화와 같이 보험상품을 통해 노후대비를 지원할 수 있는 상품과 제도 등을 지속 개발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사망보험금 유동화 서비스형의 경우 유동화 금액을 서비스(헬스케어, 간병, 요양 등)로 제공하는 것을 넘어 '보험상품의 서비스화'를 촉진시키기 위한 테스트 베드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에서는 서비스형 상품 준비상황을 지속 점검해 제도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혁신금융서비스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연금보험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톤틴·저해지 연금보험은 보험사가 상품 세부 서식과 전산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 초 출시할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