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무 하나금융지주 부사장(CFO)은 28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연말부터 고환율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런 상황을 베이스로 두고 CET1 비율을 보수적으로 관리할 것”이라면서 “그룹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와 협의해 약속한 CET1 비율 13% 이상을 꼭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의 3분기 CET1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13bp 상승한 13.3%다. 기업 가치 제고 목표 수준인 13.0%~113.5%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2030년까지 5년 간 84조 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및 16조 원 규모의 포용금융을 공급하는 등 총 100조 원 규모의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연간 약 20조 원씩인데 위험가중자산(RWA)이 매년 약 12조 원 늘어나 CET1 비율에도 50bp가량의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박 부사장은 “대출 성장에 따른 상쇄 효과를 반영하면 실질 하락 폭은 20bp 내외다. 충분히 이익 창출로 보완 가능한 수준”이라면서 “생산적 금융에 적극 참여하면서도 그룹의 수익성 자체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CET1을 관리할 예정”이라 덧붙였다.
다만 지난해 30%대에서 올 3분기 16%까지 낮아진 비은행 순이익 비중은 여전히 숙제다.
박 부사장은 “증권과 캐피탈 부문이 투자 손실을 일부 인식하면서 최종순이익, 비은행 부문 수익이 떨어졌다”면서 “보험 부문 역시 정상화 과제 중 하나인데 최근 하나손해보험에 2000억 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단기간에 회복되긴 어렵지만 2027년에는 비은행 부문이 정상화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들의 실질 투자 수익률 향상을 위해 비과세 배당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박 부사장은 “비과세 배당이 도입되면 개인 투자자 유인이 높을 것으로 파악되는데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니 재원 규모는 있다”면서 “내년 주주총회에서 할 수 있도록 준비는 해놓을 예정이다.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