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후발주자인 만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환경 개선 등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리테일 고객을 끌어들이겠다는 목표다.
올해 3분기까지 우리투자증권의 누적 판매관리비는 10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497억 원 대비 103% 증가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8월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의 합병으로 출범했다. 지난 3월 말 MTS를 공식 출시해 상반기에는 국내주식, 하반기에는 해외주식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치열한 리테일 경쟁 속 후발주자인 만큼 차별화된 콘텐츠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IT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으며 특히 하반기 들어서는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신규 서비스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기본적인 주식 서비스 출시에 이어 수수료 면제를 앞세워 고객 유치 전략을 강화했다. 5월에는 장외 국내채권 서비스를 열고 시장금리와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 펀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어 6월에는 장내채권 거래와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 내 ETF 거래 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하는 등 투자 채널을 확장했다.
또한 우리은행 앱 ‘우리WON뱅킹’을 통해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증권 계좌 개설부터 주식 매매가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구축해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강화했다.
이달 초 해외주식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본격적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추가하고 있다. 미국 최대 규모의 투자자 커뮤니티 ‘스탁트윗츠(Stocktwits)’와 제휴를 맺고, 전 세계 2000만 이용자가 공유하는 투자 정보와 시장 트렌드를 실시간 번역해 제공하는 기능을 갖췄다.
또 ‘AI 뉴스 번역·요약’과 ‘AI 시즈널’ 서비스를 해외주식으로 확대하며 주요 글로벌 뉴스를 선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주가 움직임의 숨은 패턴을 분석해 투자 판단을 돕는 기능을 지원한다. 이어 고객의 보유·관심 종목에 글로벌 시황과 실시간 이슈를 결합한 맞춤형 ‘AI 리포트’ 서비스도 도입했다.
가장 최근에는 ‘내부자공시 속보’, ‘ETF로 본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시장 심리’ 등 투자 인사이트를 강화한 AI 콘텐츠를 잇달아 선보였다.
올 들어 외연 확장에 나선 결과 우리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212억 원으로 전년 동기 95억 원 대비 약 2.2배 증가했다. 고객 수 역시 3분기 기준 69만6000명으로 출범 직전이었던 지난해 상반기 35만 명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더 많은 고객이 우리투자증권의 MTS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IT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MTS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투자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