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싱크탱크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경기연구원, 미국 국가이익연구소(CNI), 한국정책학회(KAPS) 등이 ‘한·미 협력을 이끄는 동력, 경기도’를 주제로 주최했다.

이어 “첫 번째 힌트. ‘이 지방’은 태국 전체 경제 규모와 맞먹는다”며 “경제 규모를 한 나라의 GDP(국내총생산)으로 치면 세계 30위권이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2000억 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초대형 반도체 클러스터를 형성 중이며 첨단 모빌리티·바이오테크·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거점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로 이 지방은 인구가 1420만 명으로 포르투갈이나 스웨덴 인구의 거의 1.5배에 달한다”며 “미국 본토 말고 단일기지로는 최대 규모의 미군 기지가 위치한 곳”이라고 두 가지 힌트를 던졌다. 김 지사는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전략적 중심지임을 부각했다.
김 지사는 지난 1월 경제올림픽으로 불리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했을 때의 일화를 들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한국 정치인으로선 유일하게 초청받아 참석한 김 지사에게 자연히 많은 글로벌 리더와 세계 언론이 주목했다는 게 경기도 측 설명이다.
행사에서 미국 폴리티코의 공동 창립자이자 편집장인 존 해리스는 김 지사에게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한미동맹이 약화되지 않겠는가”라고 질의했다. 김 지사는 “누가 집권하든 한미동맹은 이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지탱하는 확고한 ‘린치핀’(핵심축)”이라고 답했다.
김 지사는 “불과 몇 시간 전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APEC이 열리는 경주에서 경제, 안보, 전략 현안에 대한 돌파구적 협의에 이르러 양국 관계가 공고해지는 모습을 우리 모두가 목격했다”며 “이러한 배경 속에서 저는 경기도의 역할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는 양국 동맹의 미래를 위한 핵심 연결고리이자 추진력”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저는 임기 말까지 경기도에 100조 원(750억 달러 상당)의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약속을 1420만 경기도민에게 했다“며 ”전날 보스턴에서 체결한 협정으로 이 임무는 예정보다 앞당겨 완수됐다“고 밝혔다. 이어 ”(100조 원 중에는)총 39건의 외국인 투자 프로젝트를 유치했는데, 이 중 16건이 미국계 기업 또는 계열사로부터 유치된 것으로, (미국계 기업이) 전체 외국인 투자의 절반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최근 조지아에서 한국 노동자들이 대규모로 구금되는 사태가 있었는데 이런 일이 있다면 미국 경제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한국 동반자 법안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법안의 상원 통과에 과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해당 법안은 한국의 전문 인력이 미국 기업·연구기관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신규 비자( E-4) 신설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한편 컨퍼런스에는 부시 행정부 당시 글로벌문제 담당 차관 선임보좌관이었던 폴 손더스 CNI 대표, 켄트 칼더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SAIS) 동아시아연구소장, 크리스티안 휘튼 전 트럼프 정부 국무부 선임보좌관, 시드니 사일러 전 미국 국가정보국 북한 담당 부조정관, 마크 에서 전 아스트라제네카 부사장 등 현지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양성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