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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매각 본입찰 무산...정치권서 ‘MBK 약탈적 경영’ 비판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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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매각 본입찰 무산...정치권서 ‘MBK 약탈적 경영’ 비판 봇물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5.11.2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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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 매각 본입찰이 무산되면서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회장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오전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MBK와 홈플러스에만 맡겨서는 더 이상 해결이 불가능한 단계에 이르렀다”며 “모든 것이 MBK의 약탈적 경영 때문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30만명의 생계가 벼랑 끝에 섰다”며 “매장은 텅 비고 협력·납품 업체는 연쇄 부도 위기, 노동자들은 임금 체불과 해고 불안 속에서 버티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10년 동안 부동산 매각과 고배당으로 이익만 챙기고 위기가 오자 책임을 회피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MBK의 책임은 엄중하게 묻되 홈플러스는 반드시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는 지체하지 않겠다. 당정이 협력해 유암코(연합자산관리) 등 공적 구조조정 회사가 불투명한 채무구조를 조정해 전문 유통경영을 할 회사가 인수에 나서게 하는 방안도 추진해 보겠다”고 밝혔다.

허영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최근 김 회장이 지난 2020년 미국에서 약 2500만 달러에 달하는 최고급 별장을 매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문제는 이 시기가 MBK가 인수한 홈플러스의 매출이 급격히 감소하던 때였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홈플러스 매각이 또다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김 회장의 해외 부동산 매입과 고려아연 투자 확대는 도덕적 책임을 져버린 탐욕의 행보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허 원내수석부대표는 “홈플러스 위기 속에서 김 회장의 해외자산 의혹에 대해 국세청과 금융당국은 즉각 조사에 착수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 26일 진행된 홈플러스 매각 본입찰에는 참여한 기업이 없었다. 이에 따라 청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와 매각주간사 삼일회계법인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인 다음달 29일까지 향후 절차를 논의할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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