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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벤츠에 2조 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중저가 제품군으로 협력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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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벤츠에 2조 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중저가 제품군으로 협력 확장
  • 이범희 기자 heebe904@csnews.co.kr
  • 승인 2025.12.0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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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메르세데스-벤츠와 2조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8일 메르세데스-벤츠 AG와 2조600억 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 25조6196억 원의 약 8%에 해당하는 규모다. 공급 지역은 북미와 유럽이며, 계약 기간은 2028년 3월 1일부터 2035년 6월 30일까지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계약 금액 및 기간 등 조건은 추후 고객과의 협의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며 "고객사와 협의에 따라 공시 내용 외 추가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급 제품이 중저가 전기차 모델에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 9월 2027년까지 40종 이상의 신차를 출시하겠다는 전동화 전략을 발표하며 엔트리급부터 프리미엄급까지 모든 세그먼트의 배터리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양사가 최근 체결한 3건의 대규모 공급 계약 제품이 모두 고성능 모델에 적용되는 원통형 46시리즈로 추정됐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계약은 중저가 제품군으로 협력이 확장된 사례로 해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성능 모델에는 원통형 46시리즈, 표준형·중저가형 모델에는 중니켈 파우치형 배터리와 LFP 배터리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계약이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온 유럽 시장에서 국내 기업이 반등할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와 올해 세 차례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북미·기타 지역 50.5GWh, 올해 9월에는 미국과 유럽 지역 내 75GWh와 32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업계는 해당 물량도 대부분 원통형 46시리즈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계약을 앞두고 지난달 13일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은 서울 여의도 LG윈타워를 방문해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와 미래 전장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당시 “LG와 함께 메르세데스-벤츠는 혁신, 품질,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며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세계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세워갈 차량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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