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IB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최근 힐하우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힐하우스는 중국계 기업가 장레이가 2005년 미국 예일대 재단에서 출자받아 시작한 PEF 운용사로 2007년 한국에 첫 투자한 이래 우아한형제들, 마켓컬리, SK온 등에 투자한 바 있다.
이지스자산운용 인수 경쟁에는 힐하우스 이외에 한화생명, 흥국생명 등 국내 보험사도 참여했다. 본입찰에서는 1조500억 원을 제시한 흥국생명 쪽으로 승기가 기울었으나, 본입찰 이후 추가로 조건을 제안할 수 있는 프로그래시브 딜(경매호가식 입찰)에서 힐하우스가 1조1000억 원을 제시하며 최고가를 써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힐하우스는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거쳐야 한다.
IB업계에서는 외국계 사모펀드인 힐하우스가 금융시장 안정성, 공익적 고려 등 정성적 항목에서 불리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국내 기업 투자 과정에서 고배당을 받아간 전력도 금융당국의 평가에서 고려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힐하우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SK에코프라임은 경영 첫해인 2024년 순이익 160억 원을 기록한 반면 힐하우스가 가져간 배당금은 700억 원에 달한다. 반면 그 해 설비투자는 16억 원에 그쳤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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