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서울역에서 출발해 경기도 파주 소재 카페를 거쳐 돌아오는 왕복 100km 코스를 주행해봤다.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Q5 40 TDI 'S-라인 블랙 에디션' 트림이다.



PPC 플랫폼 기반으로 제작된 신형 Q5의 차체는 전장 4715mm, 전폭 1900mm, 전고 1655mm, 휠베이스 2820mm다. 이전 모델 대비 전장 35mm, 전폭 5mm 더 커졌다.

실내에는 11.9인치 버추얼 콕핏 플러스와 14.5인치 MMI 터치 디스플레이, 10.9인치 조수석 디스플레이가 1열 전면에 배치됐다. UI도 직관성이 뛰어나 조작하기 용이했다. 기존 물리 버튼으로 조작하던 기능들이 대거 디스플레이로 통합되면서 실내는 한층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AI 기반 아우디 어시스턴트와 유튜브, 스포티파이, 네이버 지도 등 다양한 앱 다운로드가 가능한 ‘아우디 어플리케이션 스토어’를 탑재했다. 안드로이드 오토 역시 주행 중 끊김 없이 안정적으로 작동했다.
기어는 레버식으로 손이 잘 닿는 위치에 배치돼 조작 편의성이 뛰어났다. 물리 버튼이 대거 사라진 점은 아쉽지만 시동 버튼, 비상등 버튼 등 주요 기능 버튼은 유지됐다.
운전자 편의를 고려해 설계된 1열 센터 수납함은 인상적이다. 일반적인 차량이 단순 덮개 형태로 설계되는 것과 달리 신형 Q5는 높이 조절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3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 주행 중 팔꿈치 위치를 운전자 체형과 주행 자세에 맞게 설정할 수 있었다.

2열 공간은 넉넉한 편이다. 키 180cm 성인 남성이 탑승했을 때 레그룸과 헤드룸 모두 여유가 있었다. 레그룸은 주먹 한 개 이상이 들어갈 정도로 여유롭다.
신형 Q5에는 아우디의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 ‘울트라 콰트로’와 와 7단 자동 S 트로닉 변속기가 기본 탑재돼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40.789kg.m의 주행성능을 확보했다. 여기에 고효율 마일드 하이브리드 플러스 시스템이 최대 18kW(유럽 기준)의 출력을 더해준다.

신형 Q5의 공인 연비는 복합 12.7km/L다. 도심 12.3km/L, 고속 13.1km/L다. 시승에서는 연비 15.8km/L를 기록해 공인 연비를 상회하는 효율을 보였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돼 저속 구간에서는 엔진 개입 없이 부드럽고 정숙한 주행이 가능했다. 일반적인 디젤 모델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엔진음과 진동도 Q5에서는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고속 주행 시 엔진음이 일부 유입됐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어서 전반적으로 정숙한 주행 감각을 유지했다.

가속 과정에서 자동 변속이 매끄럽게 이어지며 전반적인 주행감은 부드러웠다. 디젤 모델 특유의 울컥거림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아도 차체의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속도를 끌어올렸다.
다만 가속 페달 반응은 다소 아쉬웠다. 운전자의 의도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기보다는 약 1~2초가량의 지연이 느껴졌다.
조향은 스티어링이 비교적 가벼운 편이라 조작이 수월했다. 차체 밸런스 역시 훌륭했다. 급커브 구간에서도 차체 쏠림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안정적인 주행과 승차감을 보여줬다.
아우디 Q5 40 TDI 콰트로 가격은 6968만 원부터 시작한다. Q5 40 TDI 'S-라인 블랙 에디션' 트림은 7950만 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