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삼성증권,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들 증권사가 매일 투자자들에게 추천한 10개 안팎 종목의 월별 평균 수익률은 코스피 지수를 밑돌거나 코스피 지수를 능가하더라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삼성증권의 경우 산하 리서치센터가 올해 들어 매일 추천한 10개 종목을 같은 비중으로 샀다고 가정하면 지난 1월 2일 이후 현재까지 매월 말 기준으로 단 한 번도 수익을 낸 적이 없다.
투자자가 삼성증권이 추천하는 종목을 하나씩 사서 현재까지 보유했다면 모조리 손실을 봤다는 얘기다.
톱-10 포트폴리오의 1월 2일 이후 월말 기준 평균수익률은 1월 말 현재는 -17.85%, 2월 말 현재는 -11.65%, 3월 말 현재는 -10.59%, 4월 말 현재는 -3.99%, 5월 말 현재는 -4.20%, 6월 말 현재는 -13.07%, 7월 24일 현재는 -13.09%를 기록했다.
심지어 톱-10 포트폴리오의 평균 수익률은 1월 2일부터 6월 말까지 코스피 지수 평균치에도 밀렸다.
코스피 대비 초과 손실은 1월 말 -3.49%포인트, 2월 말 -1.87%포인트, 3월 말 -0.41%포인트, 4월 말 -0.22%포인트, 5월 말 -1.77%포인트, 6월 말 -1.36%포인트를 기록했다.
7월에야 이 회사의 톱-10포트폴리오가 코스피 지수(-14.28%)보다 1.19%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냈으나 그래도 -13.09% 손실이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연초부터 시장이 안 좋아 코스피지수보다 성과를 못냈다"고 설명했다.
매일 코스피 7종목, 코스닥 7종목씩 14개 종목이 담긴 포트폴리오를 추천하는 대우증권도 코스피 종목의 코스피 지수 대비 초과 손익이 1월 -3.11%포인트, 2월 1.66%포인트, 3월 2.73%포인트, 4월 1.23%포인트, 5월 -0.16%포인트, 6월 -1.18%포인트 등으로 절반은 코스피 지수보다 못했다.
매일 16개 코스피.코스닥 종목을 추천하는 우리투자증권은 코스피지수 90%, 코스닥지수 10%의 가중치를 둔 벤치마크 지수 대비 초과손실이 1월 말 -0.24%포인트, 2월 말 -0.51%포인트였다.
3월 말은 9.73%포인트, 4월 말은 8.95%, 5월 말은 9.28%, 6월 말은 6.58% 초과수익을 냈지만, 3분의 1 가량은 벤치마크 지수에 비해 저조했다.
대신증권이 추천하는 10개 안팎의 톱픽스 종목은 연초 대비 초과 수익이 1월 말 6.04%포인트, 2월 말 6.46%포인트, 3월 말 2.99%포인트, 4월 말 2.65%포인트, 5월 말 8.45%포인트, 6월 말 10.73%포인트, 7월 25일 현재 9.81%포인트로 모두 코스피지수에 비해 양호했다.
그러나 대신증권의 톱픽스 종목을 연초부터 보유한 투자자도 코스피지수가 연초에 비해 매월 말 10% 안팎의 손실을 냈기 때문에 5월 말을 제외하고는 투자금에 비해 수익을 낸 경우는 전혀 없었다.
회사원 서모(28.여)씨는 "유수의 증권사들이 추천하는 종목에 투자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따라 투자하다 손해를 봤다. 아무것도 믿을 게 없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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