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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서 산 버버리 가방, '나체'로 착용해야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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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서 산 버버리 가방, '나체'로 착용해야 안전?"
  • 정수연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8.04 08:18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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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 ‘버버리(burberry)가  교환 환불은 물론 애프터 서비스(A/S) 책임까지 미뤄 피해 소비자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서울 면목동의 김모씨는 지난 6월 15일, 잠실 롯데 백화점 버버리 매장에서 57만원을 지불하고 가방을 구입했다.


구입한지 15일도 안 돼 단 2번 착용한 가방에 얼룩이 묻어있는 걸 발견한 김씨는 지난 1일 명동 롯데백화점 버버리 본점을 방문, 가방 세척 A/S를 요청했다.


그러나 A/S 센터 직원은 “유리 세정제로 닦으면 지워 진다”며 가방을 맡겨놓고 가겠다는 김씨의 요청을 들어주지 않았다. 김씨는  A/S 요청 차 매장을 기왕 방문했으니 이번만 한번 직접 닦아달라고 재차 요청했으나 직원은 유리세정제가 없다며 쌀쌀하게 거절했다. 


이에 김씨는 집으로 가방을 가져와 직원이 안내해 준 세정제로 닦아 봤지만 얼룩은 지워지지 않았다.


김씨는 다시  A/S를 문의하기위해 노원 롯데 백화점 버버리 매장으로 전화를 걸었다. 전화 받은 직원은 “최초 구입한 매장으로 제품을 가져가는 것이 좋겠다”고 권했고, 지난 6일 김씨는 다시 잠실 롯데 백화점 버버리 매장에 방문해 세척 A/S를 요청했다.


그러자 매장 직원이 이번에는 “컴퓨터 세척용 크리너로 닦아보라”고 권했다.


이어“옷의 얼룩이 가방에 묻어나는 제품이다. 어두운 계통의 옷이나 검은 옷, 청바지를 입을때는 가방을 착용하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옷을 벗고 착용해야 100%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나 다름 없지 않느냐고 하소연했다.

 

이어  “최초 판매시 이같은 사항을 안내했는데 김씨가 그래도 선택했으니 감수하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씨가 A/S가 안되면 이대로는 착용이 불가능하니 가방을 교환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직원은 불가하다고 잘라 말한뒤 
“고객의 부주의이긴 하지만 본점에 의뢰는 해 보겠다.세척이 안 될 수도 있으니 기대는 하지 말라”고 말했다.


김씨는 너무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김씨는 “직원 안내에 의하면 해당 가방은 천에 합성 피혁을 한번 코팅한 소재로 만들어져  일정 소재의 의류 색상이 묻어날수있다고 하더라. 두 번 착용하고 옷 얼룩이 묻을 가방이라면 누가 이런 많은 돈을 주고 버버리 가방을 구매하겠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후 본점이 연락해 주기로 한 심의 결과 날짜 7월 9일이 지나서도 매장에서는 아무 소식이 없어 김씨는 며칠 간 더 기다린 끝에 직접 연락을 취했다.


그러나 버버리 측은 얼룩을 지울 방법이 없다는 것과 소비자단체 심의 결과 김씨가 착용한 의류에 얼룩의 원인이 있었던 것으로 판정돼 보상해 줄 수 없다고 통보했다.


현재 김씨는 심의를 거친 가방을 지난 23일 돌려받아 보관하고 있다.


김씨는 “구입 시 가방에 얼룩이 묻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안내는 받았지만 A/S 방법 자체가 없다는 것은 납득 할 수 없다”며 “버버리 측 말대로라면 가방을 유리관에 넣어서 들고 다니거나 집에 모셔놔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항의하고 있다.


또 "가방 자체가 얼룩이 잘 묻는다면 수차례 코팅 처리를 해서 판매하거나, 그도 어렵다면 A/S 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
버버리 브랜드에대한  신뢰를 완전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명동 롯데 백화점 버버리 매장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얼룩이 묻을 경우 세척 자체가 안 되는데 최초 김씨의 A/S요청 시 이를 알려주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가 세척 A/S를 요청할 경우 해당 제품이 원래 지워지지 않는다고 안내할 수 없어, 차선책으로 클리너로 닦는 방법을 제시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버버리 본사 CS 팀 관계자는 “김씨가 최초 간단한 세척 방법을 문의한 것이 A/S센터의 안일한 대처와 서비스 불만으로 확대되고 불거진 것 같다”며 
“버버리는 제품 판매 시 소비자에게 제품사용관련 정보를 충분히 안내하고 있다.김씨에게도 판매 당시 ‘청바지, 물 빠지는 옷 등과 함께 사용하지 말라’는 취급 주의사항을 자세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클리너 세척과 관련해 얼룩이 제거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관계자는 “버버리 뿐 아니라 타 명품 제품도 염색이 잘 묻어나는 소재의 가방이 많다”며 “이런 경우 가죽 클리너, 유리 세정제 등으로 일부 세척되기도 해 문의가 오면 이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제품 자체에 문제가 있다면 교환 등 배상처리를 하겠지만 심의결과 고객이 입고 있던 의류에 문제의 원인이 있는 것으로 나와 교환이나 환불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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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 2008-08-24 01:09:38
웃기는구나...
돼지목에 진주목걸이라...그렇다면 우리나라같은 곳은 파티란 개념이 아직 부족하니 일반인들을 상대로 팔지말아야죠...아님 파티갈때만 들고가라고하던지!!!솔직히 버버리란 브랜드가 명품이라하기엔 살짝 부족한감도 없지 않나요?웃긴건 매장직원들이죠...지들이 명품판다고 지들이 명품인줄 착각하고 있으니...

안희정 2008-08-18 17:18:44
돼지목에 진주 목걸이
명품이 뭔지도 모르고, 들고 다닐 수준도 안되면서 왜 들 들고 다니지?
세계 유명디자이너 들이 들으면 웃을 일이군요. 명품가방 물빠지는 청바지 입는 사람한테 팔려구 만들거 아닙니다. 비와두 비 맞지 않구 저녁에 드레스입고 리무진타구 파티갈때 잠깐씩 들라구 만든 가방을 날이면 날마다 들고 다니는데 성할리가 있나.... 그럴수준이 안되면 검소하게 자신에게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편리한 가방들고 다니는 모습이 더 아름답지않을까요? 명품이라고 비싸니까 평생들어도 튼튼해야하는다는건 말이안돼죠.

zzzzzzzz 2008-08-04 23:13:40

있는놈이 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