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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로마 가구 장롱 정체모를 진물로 옷 망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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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로마 가구 장롱 정체모를 진물로 옷 망가져"
  • 정수연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8.13 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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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체 파로마 가구가 끈끈한 액체 이물질이 발생하는 장롱의 피해보상을 외면해 소비자와 마찰을 빚고 있다.


서울시 도곡동의 주모씨는 지난 해 9월 30일, 광진구의 한 가구 전문점에서 파로마 가구 장롱을 구매했다.


주씨는 배송 받은 가구를 처음 사용할 때 장롱 내부 선반위에 진물처럼 보이는 액체가 고여 있는 것을 발견, 구입한 대리점 측에 즉시 AS를 요청했다.


하지만 AS 팀의 방문이 차일피일 미뤄지자, 주씨는 우선 액체를 닦아내고 장롱 속에 옷가지 등을 정리해서 넣어뒀다.


그러나 얼마 전, 주씨는 장롱에서 바지를 꺼내다가 깜짝 놀랐다.


세탁해서 보관해 뒀던 바지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끈끈한 이물질이 묻어 있고 바지 두 벌이 물에 담갔던 것처럼 액체에 완전히 젖어 있었던 것.


이상하게 생각한 주씨가 장롱 속 여기저기를 손으로 만져보고 확인해보자 끈끈한 진물이 장롱 내부 전체에서 묻어나왔다.


이어 액체 때문에 옷이 훼손되는지 여부를 알기 위해 젖은 바지 한 벌을 세탁해보니 세탁한 바지가 심하게 변색됐다.


이를 확인한 주씨는 AS 요청 시 직원에게 보여주고자 나머지 젖은 바지 한 벌은 세탁 하지 않고 보관해 뒀다.

 

주씨는 이어 곧바로 파로마 가구에 전화로 상황을 설명하고 AS를 요청하자 직원은 장마철 습기 때문 인 것 같다고 말했다.


주씨가 “습기면 끈적일 리 없지 않냐”며 자택 방문을 요구했고 며칠후 AS 직원이 찾아왔다.

 

하지만 AS 직원은 가구를 보고 나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 같아 해줄 게 없다"며 “바지에 끈끈한 액체가 묻은 것은 인정하지만 장롱에서 묻었을 리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나중에 또 액체가 생기면 그때 다시 연락하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갔다.


주씨는 “장롱에 넣어 두기만 했는데 옷 몇 벌이 망가졌다.언제 이물질이 생겨 또 옷이 훼손될지 몰라 장롱을 사용하지 못하겠다. 그런데도 직원은 마치 소비자가 옷장에 물이라도 일부러 뿌린듯 이상한 사람 취급하며 아무 처치없이 무책임하게 가버린 행태를 납득하기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이후 주씨는 파로마 가구 홈페이지에 항의 글을 게재하고 수차례 전화를 걸어 재방문 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회사측은 담당자와 연결해 주겠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고 있다.


이에대해 파로마가구 담당자는 "주씨가 최초 제품 구입시 발견한 이물질은 생산 과정시 외부접촉으로 인한 것일 수 있다"며 "이후 일 년 간 사용하다 제품 불만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담당 AS 직원 방문 시 주씨가 말한 이물질을 눈으로 확인한 바 없어 해당 가구에서 생긴 것이라 인정할 수없고 주씨도 '직원이 가구에 이상이 없을 때 찾아와' 난감해 했다"고 전했다.

 

주씨의 항의 게시물과 연락에 응답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동종업계에서 자사에 접수된 불만건을 접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때문에 주씨도 자신의 글을 조회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는 또 "주씨가 피해 입었다고 주장하는 이물질과  관련된 과거 피해사례가 없는데다 AS 직원 방문 시 가구에 아무런 이상이 없었기 때문에 보상처리는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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