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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동대문 원단업체, "손님에게 이런 막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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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동대문 원단업체, "손님에게 이런 막말을.."
  • 정수연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8.13 0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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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종합상가의 원단업체가 재봉이 불량한 커튼의 환불을 거부하고 막말로 응대해 소비자와 마찰을 빚고 있다.


서울시 쌍문동의 박모씨는 지난 7월 24일, 동대문 종합상가 A동에 위치한 한 원단업체에서 거실에 달 커튼을 24만원에 구입했다.


구입당시 박씨는 길이나 디자인에 의논하고 싶었지만 업체측이 “무조건 잘해주니 걱정 말라”며 호언장담해 믿고 맡겼다.


그러나 얼마 후 배송된 커튼을 거실에 달아보니 가로길이가 짧았다. 박씨가  전화로 업체에 알리자 커튼을 택배로 다시 보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씨는 커튼을 빨리 달아야 했기에 동대문 종합상가로 직접 커튼을 가져갔다.


업체 직원은 “제작과정에 실수가 있었다. 죄송하다. 다시 만들어주겠다”고 사과했지만 돌아서서 직원들끼리는 “말이 안 통하는 사람이다”라며 박씨에게 다 들리도록 험담을 했다.


불쾌했지만 물품을 맡긴 상황이라 박씨는 잘 만들어달라 다짐만 하고 나왔다.


이후 업체측은 커튼의 색상을 박씨측이 이전에 주문한 빨간색 대신  베이지로 바꾸겠다고 알렸고 박씨는 편의를 봐주는 편이 빨리 커튼을 배송받는 방법이라 판단해 이에 동의했다.


하지만 얼마 후 재배송된 커튼은 상태가 더 엉망이었다.


커튼 뒤쪽 원단이 구겨진 채로 박음질 돼있고, 바느질 상태도 엉망이어서 커튼이 아니라 누더기처럼 보였다.


박씨는 업체에  전화로 항의하고 환불을 요청했지만 업체측은 환불 요구는 묵살한 채 무조건 커튼을 다시 보내라고 재촉했다.


업체의 일처리 방식을 더이상 신뢰할 수없었던 박씨는 재차 환불요구를 했지만 다시 보내라는 말만 되돌아왔다.


이후 박씨가 연락을 하면 직원은 “당신 목소리도 듣기 싫다. 전화하지 말라”하고  박씨가 찾아가겠다고 하자 “꼴보기 싫다.찾아오지 말라”고 막말을 했다.


박씨가 “돈을 내고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한테 어떻게 이런 식으로 응대할 수 있냐”며 반발하자 직원은 “소비자가 소비자 같아야 소비자 취급을 해주는 것 아니냐”며 오히려 큰소리쳤다.


박씨는 억울함을 참을수없어 업체를 한국소비자원에 신고한 상태며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사나 경찰서 측에까지 신고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24만원이라는 커튼 구입비는 중요하지 않다. 이 매장이 소비자에게 물건을 팔 자격이 없는 업체임을 알리고 싶다”며 강력 대응 입장을 밝혔다.


박씨가 업체측에 소비자 고발을 한 사실도 알렸지만 "그쪽과 알아서 처리하지  뭣하러 전화했냐’며 더 큰소리쳤다. 


이에대해 업체 대표 김모씨는   “우리는 원단도매상점이다.원단에는 하자가 없고 재봉상의 문제로 소비자가 항의하거나 환불을 요구하고 있어 이를 들어줄 수 없다”며 
“소비자가 순이익이 10%도 안남는 우리같은 업체를 상대로 백화점같은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다”며 오히려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시장에서 소비자가 원단을 사면, 재봉업체에 바느질을 의뢰해 이를 소비자에게 배송하고 있는데 그러한 환불 요구를 다 들어주면 장사하기 힘들다. 최초
커튼 원단 구입 시 박씨가 원하는 사이즈대로 제작했지만  박씨가 제품불만을 제기해 추가 비용도 받지 않고 재 제작해 오히려 손해를 봤다"고 덧붙였다.


재봉 불량의 책임여부에대해선  “원단 문제가 아니라 제작과정상 발생한 하자에 대해서는 배상해 줄 수 없다”고 재차 강조하고 직원들의 불친절한 응대에대해서도 
“소비자에게 해줄 만큼 다했다.최초 소비자가 무리한 요구를 하며 막말을 해와 우리 측 직원도 그에 맞대응 한 것 뿐"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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