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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그루지야 영토 반토막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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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그루지야 영토 반토막 장악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8.12 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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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새벽 4시40분께(현지시간) 러시아 전투기가 폭격한 그루지야 트빌리시 교외 마크하타산 관제시설. 폭격으로 레이더와 주변 시설이 검은 잿더미로 변했다. 사진은 레이더가 서있던 관제탑 주변 시설들<사진=연합뉴스>)


러시아와 그루지야가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 등 두 자치공화국의 국경을 벗어난 그루지야 땅의 점령 여부를 두고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미하일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은 11일 대국민 TV연설을 통해 러시아군이 전략적 요충 도시를 장악, 그루지야 영토를 절반으로 잘라 냈다고 밝혔다.

   그루지야 국가안보회의의 알렉산더 로마이어 의장도 러시아가 그루지야 수도 트빌리시에서 북서쪽으로 60여km 떨어진 고리시(市)를 장악했다면서 러시아군이 트빌리시를 향해 진격을 시도할 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인구 5만의 고리시는 남오세티야에서 25km 떨어진 지역으로 그루지야의 유일한 동서 간 고속도로 상에 위치한 교통 요충지로 소비에트 지도자인 조지프 스탈린의 고향으로 유명하다.

   사카슈빌리 대통령은 "러시아가 그루지야를 완전히 정복해 파괴하려 하고 있다"면서 "국제사회가 이 야만적 침략자들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즉각 이 같은 주장을 부인하면서 "고리시에는 러시아 군이 없다"고 말했다고 인테르 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도 고리시내에 군대가 목격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공세가 계속되자 그루지야 국민은 러시아군이 압하지야에서 그루지야 서부 세나키 마을로 이동한 데 이어 곧장 수도 트빌리시로 들이닥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엔 평화유지국 에드몬드 뮬렛 사무차장보가 이날 압하지야에 주둔하고 있는 유엔 군 관계자들이 러시아 군대가 그루지야 영내의 센카이 기지를 점령했음을 확인했다고 말해 이 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그는 러시아 지상군이 압하지야와 남오세티야를 넘어 그루지야 내로 이동한 것을 처음 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러 그루지야 대사관 고위 관리도 "러시아군이 수도 트빌리시로 진군할 것 같다"면서 "러시아의 목표는 그루지야 정부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러시아 국방부는 트빌리시에 군대를 보낼 계획이 없다며 이 같은 주장을 부인했다.

   사카슈빌리 대통령도 일단 "트빌리시가 러시아 군의 위협 하에 있지 않다"면서 "트빌리시 시민들이 동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부총리는 이날 CCN과 인터뷰에서 "그루지야, 남오세티야, 압하지야가 앞으로 무력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협정에 먼저 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미 국무부는 자국 국민 약 170명을 그루지야에서 빠져 나와 아르메니아로 대피하도록 했다고 발표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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