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관들이 여전히 약품을 과잉 처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올해 1분기 `약제급여 적정성평가' 결과, 국내 병.의원 2만5871 곳이 외래환자에게 처방당 평균 4.12개의 약품을 처방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의 2배수준. 결국 의료기관들이 불필요한 약품을 처방할 가능성이 높아 약물 오.남용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종합전문병원급 이상 대형병원들도 절반 가량이 단일 질환에 여러 종류의 약품을 처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평원은 처방당 약 품목 수가 적은 순서대로 대형병원들을 4등급(A~D)으로 평가한 결과 고려대부속병원, 경희대부속병원, 중앙대용산병원, 전남대병원등 유명 대학병원 11곳이 최하위인 D등급을 받았다. 약품 처방이 많아 약물 오.남용의 우려가 높은 것
또 가톨릭강남성모병원, 가톨릭성모병원, 부산대병원10곳은 C등급을 받았다.
이에 반해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영동세브란스병원, 상계백병원, 한양대병원, 영남대병원, 충남대병원, 충북대병원 등 12곳은 최우수인 A등급을 받았다.
이들 대형병원들의 단일 처방에대한 약품 처방수는 평균 3.32종류로 선진국 수준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외 종합병원은 3.9개, 병원 3.94개, 의원 4.22개 등의 순으로 규모가 작을수록 약품 처방수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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