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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사업자들, 저주파수 대역 놓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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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사업자들, 저주파수 대역 놓고 신경전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8.18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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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방송통신위원회의 800㎒ 등 저주파수 대역의 회수 및 재배치 계획을 앞두고 이동통신사업자간에 신경전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독점 사용중인 800㎒ 대역 주파수를 현행대로 독점하겠다는 입장인데 반해 KTF, LG텔레콤 등 후발 사업자는 이 주파수를 SK텔레콤이 독점하는 자체가 불공정 경쟁의 시발점이라며 재배치를 요구중이다.

특히 LG텔레콤은 정일재 사장이 최근 임직원들에게 "2011년 6월 주파수 재할당 및 추가 구매의 기회를 활용해 반드시 저주파수를 확보하라"고 지시, 전사적인 총력전 태세에 들어갔다. LG텔레콤은 단기적으로는 800㎒ 대역 주파수 로밍 사용, 중.장기적으로는 저주파수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상반기 가입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 경쟁을 자제하면서 현금보유 비중을 늘리고 있다.

   800MHz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1.8GHz 대역의 주파수보다 효율성이 좋고 글로벌 주파수로 해외로밍이 편리하며, 장비 및 단말기를 폭넓게 경제적으로 소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1GHz 이하 저주파 가운데 800MHz와 900MHz 대역 모두가 글로벌 대역이지만, 900MHz 대역은 아직 정리 계획이 나오지 않아 특히 800MHz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후발사업자들은 2.1㎓대역을 사용하는 SK텔레콤의 3세대(G)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 내년에는 800㎒ 대역을 쓰고 있는 2G 가입자가 1천만명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800㎒ 주파수의 22.5㎒(단방향 기준) 대역폭 중 절반이 남게 된다고 보고 있다.

   KTF도 SK텔레콤과의 경쟁을 위해 800㎒ 대역 확보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3G올인 전략으로 2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3G 시장에서 SK텔레콤과 동등하게 경쟁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보고 저주파수만 확보하면 SK텔레콤과의 간극을 더욱 좁힐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SK텔레콤은 결코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주파수 공유 허용방침에 대한 이의신청이 기각됐음에도 "경쟁사가 고객 편의보다 마케팅에 악용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물러서지 않았다. 작년까지 800㎒ 가입자를 3G로 전환하는데 소극적인 행보를 보인 것도 저주파수 재배치를 앞둔 포석이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800㎒로 대표되는 저주파수 대역 확보를 놓고 3사간 경쟁이 벌써 격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면서 "방통위가 공정한 경쟁과 소비자 편익을 고려, SK텔레콤이 독점하는 주파수 가운데 얼마를 회수하고 어떻게 재배치 하느냐가 향후 이동통신 사업자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칼자루를 쥐고 있는 방통위는 연말 주파수에 대한 기본방향을 확정하고 오는 2011년 6월 주파수 회수 및 재배치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주파수 회수 및 재배치를 단행한다는 방침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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