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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투어의 사라진 비행기..'개별 연락은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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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투어의 사라진 비행기..'개별 연락은 불가'"
  • 이민재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8.19 08: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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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여행사 '온라인투어'가 소비자에게 판매한 항공권 노선이 사라졌으나 공지도 하지 않고 배짱응대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일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최모 씨는 지난 4월 대만으로 출장을 가서 오래 머물게 되자 새로 태어난 아이와 아내를 대만으로 초청했다.

사라진 노선

최씨는 인터넷 여행사인 ‘온라인투어’를 통해 항공권을 예약하고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낸 후 비자문제로 인해 오후 비행기 탑승 예정인 아이와 아내를 대만에 남겨두고 먼저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러나 일본에 도착한 최씨는 아내로부터 억장이 무너지는 소리를 들었다.

최 씨의 아내는 아직 대만에 있었고 비행기 탑승도하지 못했다는 것.

말도 안통하고 낯선 곳에 남겨진 아내가 걱정돼 자초지정을 물어보자 아내는 더 놀라운 소식을 전했다. 아내와 아이가 타야할 비행기의 노선이 사라졌다는 것. 항공사가 타산이 맞지 않아 8월 1일부로 노선을 폐지했고 7월 31일 예약한 고객들은 항공사 임의대로 7월 30일로 탑승일자를 변경했다는 추가설명이었다.

최 씨는 “원래 탑승하려던 항공편은 머무는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카오슝이라는 공항이며 환승 없이 인천으로 가는 직항편이였다"며 "이 노선편이 사라져 아내는  타이베이를  1회 경유 하고 12시간만에 귀국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법적으로 하자 없다

화가 난 최 씨는 “탑승자에게 통보도 없이 비행기 날짜를 바꿀 수 있냐”며 항공사에 따졌다.  항공사측는 “탑승자 개개인에게 연락하는 건 불가능하며 여행사에 연락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최 씨는 여행사에 연락을 시도하지만 전화통화가 불가능해 인터넷 일대일 상담 란에 연락처를 남겼다.

곧이어 여행사에서 걸려온 전화는 사라진 비행기보다 더 어처구니가 없었다.

사과를 할 꺼라 생각했던 여행사는 오히려 “탑승 72시간 전에 확인하라고 공지돼 있으니 직접 환인하지 않은 탑승자의 잘못”이라고 몰아부쳤다.

여행사는 이어 “일일이 연락을 할 수가 없으니 각자 확인하게끔 공지를 한 거라"며 "72시간 전에 확인을 하지 않은 탑승자의 잘못이며 억울하면 소비자원에 신고를 하던 항공사에 따지든 알아서 하라”고 전화를 끊었다.

최 씨는 “티켓에는 비행시간이 변경될 수 있으니 확인해보라는 안내문구도 없었다"며 “단순히 티켓만 파는게 여행사의 일이냐. 예약업무와 대행 서비스도 해줘야 하지 않냐”고  하소연 했다.

마지막으로 최 씨는 “72시간 전에 확인하라는 내용의 공지는 여러 약관들 틈에 섞여 있었다. 그 내용을 읽지 않고 동의를 한 자신에게도 책임이 있지만 이런 조항을 들어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고 사과조차 하지 않는 파렴치한 행태도 용서할수없는 거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본지 확인결과 약관에 표시된 72시간 전에 확인하라는 내용은 찾아보기 쉽지 않았다.

이에 대해 온라인투어는 “고객님께 정중히 사과드렸고 항공사로부터 노선이 사라진 사실을 공지 받은 적이 없다”며 “28일경 사라진 노선을 확인하고 먼저 항공사에 연락을 취했다”고 전했다.

또한 “72시간 약관은 항공권 예약 시 확인이 가능한 규정이며 예약이 끝나고 다시 한 번 확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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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2008-11-19 20:50:33
온라인투어 불친절한듯..
음..저도 온라인투어에서 일본가는 항공권 예약한 후에
대기예약이라 어떻게 진행되는건지 물어보려고 전화했다가
직원이 너무 불친절해서 짜증나서 취소하고
가격 똑같은 다른 사이트에서 예약했던 적이 있죠.
온라인투어 직원들 너무 불친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