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휴대전화 제조사들은 고속 인터넷, 내비게이션, 동영상, 사진 공유, 웹기반 소셜 네트워크로의 연결 등 최신 기능을 탑재한 모델을 출시, 소비자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휴대전화 시장 판도에 변화를 몰고 올지 주목된다.
인터넷 검색엔진 구글은 모바일용 개방 플랫폼 `안드로이드'를 올해 중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안드로이드 출시에 따라 PC와 같은 기능을 갖춘 휴대전화가 시장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내비게이션 업체인 가민은 올해 휴대전화와 위성을 이용한 위치추적 시스템(GPS) 기능을 합친 `누비폰'을 선보이며 휴대전화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1일 시장조사업체인 IDC 등에 따르면 휴대전화 시장은 지난해 한해 출하량이 2006년에 비해 12.4% 늘어난 11억4천410만대로 나타났으며 올해는 12억대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 1위인 노키아는 최근 인터넷 소프트웨어 기업 인수를 통해 인터넷 서비스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시장 주도적인 위치를 굳히는데 매진하고 있고 미국 시장 점유율의 경우 업계 4위에 머물고 있어 미국 시장에 맞춘 12개 신제품을 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점유율 2위인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군과 스마트폰 제품군의 출시에 힘입어 출하량과 순익이 지난해 크게 올랐고 미국 시장의 점유율도 18%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모토로라는 미국 시장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음에도 불구, 세계 시장 점유율이 12%대로 하락해 고전을 면치 못했고 올해 모토로라의 회복세 여부가 업계 전체 판도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 휴대전화 시장은 대체로 노키아가 선두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모토로라의 부진을 틈타 삼성전자와 소니에릭슨, LG전자 등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가는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코트라 실리콘밸리 무역관은 "애플과 구글, 가민 등 휴대전화 제조사가 아닌 IT 업체가 시장 진입을 계속 시도하고 있어 기존 업체들이 내부적으로 대책 마련에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