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으로 그림자 움직임을 포착해 해당 인물이 누구인 지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조만간 현실화될 전망이라고 영국의 연예전문웹사이트인 '디스 이즈 런던' 인터넷판이 5일 보도했다.
'걸음걸이 분석법'으로 불리는 이 기술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개발중인 것으로 첩보 위성이 지상에서 특정인물의 그림자 동작을 영상으로 찍어 이를 인식할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에 넣어 그림자의 주인이 누군 지를 가려낸다.
이 기술은 근래 위성 촬영기술이 크게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위성사진의 경우 인물의 머리를 찍는데 그쳐 해당인물이 누구인 지 분별하는 게 불가능하지만, 걸음걸이 스타일은 위장하기 어렵다는데서 착안한 것이라는 게 이 매체의 설명이다.
이게 현실화되면 위성으로 범죄 혐의자와 테러리스트에 대한 감시가 가능해지며 오사마 빈 라덴의 추적에도 이용될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 매체는 이 기술이 현재 개발 초보 단계로 군대와 경찰, 정보기관 등에서 상용화되려면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해가 지면 그림자가 없어져 이 기술을 사용할 수 없는 게 단점이다. 또 분석의 대상이 그림자인 탓에 파키스탄과 이라크처럼 햇볕이 쨍쨍한 곳에서는 활용도가 높은 반면 흐린 날이 많은 영국과 같은 나라에서는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점도 약점으로 지적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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