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경제 논객 `미네르바'가 7인으로 구성된 그룹이라는 신동아의 보도와 관련, `미네르바'로 지목돼 구속된 박대성(31) 씨가 자신이 진짜 미네르바라고 거듭 주장했다.
변호인 박찬종 변호사는 19일 박 씨를 접견한 뒤 "박 씨가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을 예측하는 등 여론에 영향을 미친 글을 직접 작성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본인이 구속된 상황에서 신동아의 보도로 마치 `가짜 미네르바'인양 취급당했다는 것에 대해 박 씨가 몹시 마음이 상해있다"고 전했다.
신동아는 이날 발매된 2월호에서 금융계에서 활동하는 7명이 그룹을 이뤄 `미네르바'로 활동했다는 K씨와 인터뷰를 보도했다.
신동아는 K 씨가 "검찰이 구속한 박 씨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K씨가 멤버들 중 연락이 끊긴 한 사람이 박 씨를 시켜 글을 올렸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기도 했다. 하지만 박 씨는 누군가와 협의 없이 독자적으로 글을 쓰고 게시했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박 변호사는 "굳이 진짜냐 가짜냐를 따진다면 박 씨가 진짜"라며 "신동아에서 K씨 및 K씨 등이 공동집필해서 올렸다는 글의 인터넷주소(IP)와 아이디를 공개해 객관적인 검증을 자청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고 제안했다.
신동아는 지난해 12월 자신을 미네르바라고 밝힌 K씨를 인터뷰했다가 정작 구속된 박 씨가 신동아와 인터뷰한 적이 없다고 밝히자 2월호에 해명 기사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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