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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주지훈,"연습땐 화장실도 안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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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주지훈,"연습땐 화장실도 안가요"
'돈 주앙'으로 뮤지컬무대 신고식
  • 뉴스테이지 제공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1.2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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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주지훈의 새해 출발이 활기차다. 뮤지컬무대 첫 데뷔로 화제를 모은 ‘돈 주앙’의 언론대상 쇼케이스와 영화 ‘키친’의 기자시사회가 각각 19일 오전 11시와 2시에 연달아 열렸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공개된 뮤지컬 ‘돈 주앙’과 영화 ‘키친’에 몰린 열띤 취재 열기는 가는 곳마다 화제를 몰고 다니는 배우 주지훈에 대한 관심이기도 하다.

“처음으로 뮤지컬 작업을 하게 되어서 우선은 재미있고 설레는 맘이 앞서요. 이제 공연일이 다가오니까 연습한 만큼의 결과를 내야겠다는 생각에 조바심도 나기 시작했고요.” 쇼케이스를 마친 뒤 다수의 언론을 대상으로 진행된 공개 인터뷰에서 주지훈의 얼굴에는 처음 선보이는 뮤지컬 무대에 대한 설렘이 가득했다. “예술감독님께서 워낙 연습시간에 철저하셔서 화장실 가는 것도 힘들어요(웃음). 그만큼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기대해주시고, 공연 무대에서 좋은 모습과 좋은 컨디션으로 만나 뵙겠습니다.”

주지훈은 영화 작업과 겹친 하루 12시간의 고된 연습일정을 소화하면서도 “학교를 다시 다시는 기분”이라며 공연 연습에 대한 즐거움을 내비쳤지만, 내심 부담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다. “처음 시작할 때는 부담보다도 무대가 좋은 것이 먼저였어요.

그런데 막상 연습해보니까 ‘아, 내가 좀 더 부담을 느꼈어야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웃음). 뮤지컬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매우 어려운 작업이에요.” 공연을 약 보름 앞둔 이 시점에서 주지훈에게 가장 절박한 것은 바로 ‘시간’이다. “제가 연습 합류가 좀 많이 늦었어요. 그러다보니까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한 것이 많이 아쉬워요.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함께 공연하는 사람들에게도 누가 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시작이 늦은 만큼 주지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열정을 다해 연습에 임하고 있다. “28년을 살면서 목을 이렇게 써본 적이 없다보니 사실 지금 생각보다도 목이 훨씬 안 좋은 상태예요.” 사실상 19일 오전에 있었던 쇼케이스에서도 함께 캐스팅된 배우 김다현과 강태을의 시연만 있었을 뿐 주지훈은 목 컨디션의 문제로 공연 무대를 선보이지 못했다.

“쇼케이스에서 공연 모습 못 보여드리게 된 점이 죄송하기도 하고, 스스로도 안타까워요. 대신 그만큼 합쳐서 본 공연에서 최대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쇼케이스에서 시연하지 못한 것은 그 자리에 모인 모두들에게 아쉬운 일이었지만 누구보다도 가장 아쉬워했던 사람은 배우 주지훈이었다. “작품을 함께하는 누구나 그 정도 연습을 소화해내고 있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만큼 몸이 안 따라 오니까 스스로 많이 힘들어요. 물론 그 옆에서 항상 도움 주시는 연출님이랑 배우분들 덕에 늘 다시 힘을 얻고 합니다.”

정신적, 육체적인 고통을 감수해가며 그저 무대가 좋아서 시작한 뮤지컬, 과연 배우 주지훈에게 ‘돈 주앙’은 어떤 영향을 주는 작품일까? “한 마디로 말하자면 저를 늘려주는 작품이에요. 많이 늘릴 수 있는 사람은 그만큼 많이 조일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동안 해왔던 드라마나 영화보다 무대 예술은 배우가 크게 보여줘야 하는 부분이 많잖아요. 그런데 그런 큰 몸짓들이 과장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무대 메커니즘 안에서 무조건 진실로 행하는 것들이니까 연기의 폭이 넓어지는 느낌이에요.”

새로운 장르, 새로운 모습에 도전하는 주지훈에게 뮤지컬은 스스로에 대한 도전이기도 하다. “배우는 무엇보다도 상상력이라고 생각해요. 뮤지컬 ‘돈 주앙’은 스스로 ‘난 드라마배우니까, 영화배우니까’하는 편협한 생각의 틀을 깰 수 있는 시발점인 작품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그만큼 중요하고요.”

늘 변화와 진화를 거듭하는 배우의 모습으로 줄곧 진지하게 인터뷰에 응하던 주지훈은 마지막으로 뮤지컬 ‘돈 주앙’에 대한 애정 어린 자랑을 더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기존의 모든 뮤지컬을 총망라해서 가장 볼거리가 많은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웃음). 함께 해주시는 댄서들도 세계적인 분들이시고, 저를 제외한 나머지 배우들도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분들이에요. 이런 것들이 모두 더해져서 굉장히 즐겁고 화려하면서도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아요. 이미 수차례 검증이 된 작품인 만큼 믿고 오셔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도 공연에 오르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 연습하겠습니다.”

정열의 플라멩코가 함께하는 매혹의 뮤지컬 ‘돈 주앙’은 오는 2월 6일부터 3월 8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조하나 기자, 사진 김고운기자]
(뉴스검색제공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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