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87세 나이로 타계한 마시엘 신부가 오랫동안 이중생활을 해왔고, 수도회 구성원들도 그가 여성과 관계를 가져 적어도 1명의 자녀를 낳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고 가톨릭 매체들이 보도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 수도회의 로마 본부 대변인인 파올로 스카라포니 신부는 그 같은 보도와 관련, "우리는 그런 사실들의 존재를 부인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관련자들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야 하는 만큼 더는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스카라포니 신부는 "최근 우리는 그의 삶의 일부분에 아주 이해하기 어렵고 사제생활에는 적절치 않은 측면들이 있었음을 알게 됐다"고 인정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그동안 마시엘 신부는 1940∼1950년대에 열살 짜리 가톨릭 신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로마 교황청은 그 같은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를 벌였으며, 마침내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006년에 그에게 은퇴후 "기도와 참회"의 생활을 하라는 처벌을 내렸다. 그는 처벌을 받을 때까지 수십년간 성추행 사실을 부인해왔다.
멕시코 출신인 마시엘 신부가 창설한 1941년 `그리스도의 레지오' 수도회에는 현재 20여개국에 약 800명의 사제와 2천500명의 신학생들이 소속되어 있으며, 수도회는 로마에서 교황청대학도 운영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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