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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텍트렌즈 '아큐브' 게시판에 불만 글 삭제-처리 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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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텍트렌즈 '아큐브' 게시판에 불만 글 삭제-처리 늑장
  • 김지원 소비자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2.09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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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난 2일 서울 은평구 수색동에 있는 안경점에서 '아큐브' 콘택트렌즈를 구입했습니다.

제조회사는 (주)한국존슨앤존슨 비젼케어입니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콘택트렌즈 제조업체로 알고 있습니다.

시험착용제품을 사용해보고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 시험 제품을 사용해보니 착용감도 괜찮아 구입을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구입한 렌즈는 눈 안에서 돌아다니고, 눈이 아파서 오래 착용할 수가 없어서 빼버렸습니다. 또한 렌즈가 돌아다니다 보니 렌즈 서클부분이 동공을 가려 앞을 제대로 볼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2월 5일 일단 아큐브 홈페이지에 가서 다른 사용자들의 사용 후기를 읽어보고 '시험제품과 구매제품이 너무 다르다'는 불만사항을 '질문사항'이란 게시판을 통해 올리게 됐습니다.

다음날 오후 3시 아큐브 홈페이지에 다시 접속을 하게 되었는데 내가 적은 불만사항에 대한 답변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용후기 게시판에 내가 느낀 점에 대해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아큐브 렌즈에 대한 불만사항에 대해 사용 후기를 올렸고, 그날 저녁 다시 들어가서 확인해보니 글이 삭제돼 있었습니다.

기분이 나빠 비슷한 내용의 사용후기를 다시 올리고 담당자에게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다음날 다시 확인해보니 사용후기는 또 삭제되어 있었고, 담당자는 메일을 확인했지만 답장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나는 교환이나 환불을 요구했었습니다. 그러나 그냥 무시하기로 결정을 한 것인지 아무런 답변도 없고, 어떻게 된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아큐브 홈페이지에는 거의 만족하는 소비자들의 글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만약에 나와 같은 증상을 보이는 소비자의 글을 보았다면 구매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네이버와 같은 검색사이트에서도 '렌즈가 눈에서 심하게 돌아 다니거나, 렌즈 때문에 눈이 아파서 착용할 수 없다'는 소비자의 의견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불만사항에 대한 의견을 무시한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항의메일을 보내도 무시하고, 사용후기를 올리면 삭제하는 등 소비자를 무시하는 행동은 분명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적인 브랜드를 취급하는 회사가 맞는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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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한국존슨앤존슨 비젼케어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국내 일회용 렌즈시장에서 가장 크다. 피해구제나 고객관리도 다른 업체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철저하게 하는 편이다.

고객의 글은 주말이 끼어 지난 월요일 확인했다. 5일 저녁 접수되어 현재 처리과정을 밟고 있다. 고객에게 이메일도 보냈다.

통상 이메일을 먼저 보내고 고객과 통화를 한다. 처리가 하루 이틀 정도 늦어진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공교롭게도 당당부서 워크숍이 있었다.

고객의 후기는 삭제된 것이 아니고 메인화면에서 빠진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뒤로 빠지게 되어있다. 뒤로 빠진 것을 고객은 삭제된 것으로 오해한 것같다.

시험제품과 판매제품은 동일한 제품이다. 만약 제품에 문제가 있다면 교환을 해드리겠다. 고객께서 렌즈를 보내오면 적절하게 조치하겠다. 늦어도 9일까지는 해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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