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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 디카에 원인 모를 '하얀 점' 수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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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 디카에 원인 모를 '하얀 점' 수천개
  • 신오철 소비자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2.09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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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디지털카메라 중 많은 호평과 리뷰를 보고 후지필름의 'S6500fd'를 구입했습니다.

테스트를 해 본 결과 동영상 촬영시 끊임 없이 들리는 소음 등이 거슬리기는 했지만 사진이 꽤 괜찮게 나와 만족을 했습니다.

나는 평소 느린 셔터 효과를 좋아하는 관계로 이 모델이 지원하는 최대 셔터 속도인 30초를 설정해 놓고 테스트를 했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사진 전체에 마치 눈이라도 쏟아지 듯 수천개의 하얀 점들이 흩어져 있었습니다.

느린 셔터에서 핫픽셀(하얀 점)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정도가 심했습니다.전에 쓰던 '미놀타 F300'은 15초 셔터에서도 핫픽셀 하나 생기지 않았습니다.

바로 렌즈 뚜껑을 닫고 30초, 20초, 10초로 셔터 속도를 조절하며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결과는 역시나 화면 전체에 퍼진 하얀 점이 관찰되었고, 셔터 속도 4초까지도 보이다가 그 이후부터 비로소 육안으로 보기 힘든 정도가 됐습니다.

특이한 점은, 일반적인 핫픽셀은 셔터 속도가 줄어들수록 그 숫자도 줄어들지만, 이 카메라는 4초까지도 핫픽셀의 숫자는 그대로였습니다. 색깔만 점차 옅어졌습니다.

결국 7일 용산에 있는 후지필름 애프터서비스(A/S) 센터에 갔습니다. 기사 말로는 "셔터 속도가 길어지면 핫픽셀은 발생할 수 있으며, 규정상 이 정도의 핫픽셀은 불량으로 판단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정 불만이 있으면 이곳에서 접수해 본사로 보내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하면 또 며칠을 속 끓이며 기다려야 될 것 같아 결국 송파구 방이동에 있는 후지 본사로 직접 찾아 갔습니다.

본사 직원분은 문제가 꽤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그곳에 있는 동일 모델로 똑같은 조건에서 실험한 결과 똑같은 현상이 발견되었습니다.

직원분은 "현재로서는 정확한 판단을 하기가 어렵다. 일본 후지 본사로 문의를 해봐야 겠다"며 "사용하기 불편하면 구매처에 연락해 반품 조치를 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하여 그렇게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일반적인 상황에서 셔터 속도를 4초 이상 쓰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예를 들어 '시속 300km를 달릴 수 있는 차를 170km이상 밟으면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그 이상 속도 낼 일은 없으니 그냥 참고 써라'라는 얘기를 듣는다면 '예 그렇군요' 하고 넘길 분은 아마 별로 없을 겁니다.

무엇보다 현재까지의 리뷰나 사용후기에서 이런 문제를 지적 된 적이 없어 이 제품을 구매하려는 분들께 이런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알리려는 취지로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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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후지필름측은 8일 "고객의 제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환불해드릴 예정이다. 그러나 's6500fd' 모델의 모든 제품에서 일어나는 현상은 아니다. 거의 나타나지 않는 제품 하자일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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