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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경찰서 간부 투신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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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경찰서 간부 투신 자살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2.1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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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비리와 관련해 자체 감찰조사를 받은 경찰 간부가 추락사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10일 오전 4시 5분께 부산 해운대구 좌동의 한 아파트 단지내 화단에 해운대경찰서 소속 박모(50) 경위가 숨져 있는 것을 순찰하던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했다.

이 경비원은 "화단에 사람이 엎드려 있어 흔들어 깨웠으나 움직이지 않아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박 경위가 이날 오전 1시 10분께 혼자 아파트 승강기를 타고 최고층인 20층까지 올라가 내린 사실을 CCTV 화면 분석을 통해 확인했다.

경찰은 또 아파트 20층 복도의 콘크리트(높이 1.2m) 난간 위에서 박 경위의 신발 자국을 발견, 일단 투신 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 경위는 전날 오후 부산시내 한 숙박업소에서 경찰청 감찰반 직원들로부터 금품비리와 관련해 조사를 받고 이어 오후 10시께 집으로 전화를 걸어 아내에게 "오늘 집에 못 들어갈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 경위는 2003년부터 해운대경찰서의 금전 출납과 비품 구입 업무를 맡아왔다.

이 경찰서 관계자는 "박 경위가 갑자기 본청 감찰조사를 받고 심리적 부담이 컸던 것 같다"면서 "사건 현장과 사무실, 집 등을 찾아 봤지만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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