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거주하는 은경씨가 마라톤 완주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세번째. 4시간대가 목표다. 은경씨는 2005년 11월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열린 '손기정평화마라톤' 등에 참가하는 등 여러 차례에 걸쳐 마라톤에 대한 열정을 보여준 바 있다.
은경씨가 마라톤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2년 자신과 친분이 있던 재일동포 작가 유미리(柳美里)씨의 완주를 응원하러 갔던 것이 계기였다.
은경씨는 마라톤에 입문한 뒤 당시 생존해 있던 할아버지에게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겠다고 말하자 할아버지는 자신을 만류하면서도 흐뭇한 표정을 보였다고 회상했다. 손기정 옹은 그해 11월 은경씨의 첫 마라톤 출전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은경씨는 "할아버지가 마라톤을 하시면서 갖고 계셨던 느낌이 이런 것일지도 모르겠다"며 완주의 꿈에 설레고 있다고 요미우리 신문은 전했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