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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에 속여 팔고도 '배째라'… 용산전자상가 횡포 극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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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에 속여 팔고도 '배째라'… 용산전자상가 횡포 극심
  • 장의식 기자 jangeuis@consumernews.co.kr
  • 승인 2007.02.15 0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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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품의 메카인 용산 전자랜드 일부 점포에서 수백만원대의 제품을 속여 팔아놓고 환불은 못해주겠다니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소비자 구용교(34ㆍ서울 강서구 화곡동)씨는 지난달 20일 서울 용산전자랜드 ‘가전00플라자’에서 넥스와이드 47인치 GL-470FH와 비바체 스피커셋(5.1CH)를 391만원에 구매한 뒤 하루 만에 하자가 발생해 환불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14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제보했다.

구씨는 처음에 LG Xcanvas제품을 사려다가 매장 직원이 “넥스제품은 강화채널로 아이들이 부딪쳐도 깨질 염려가 없고 값도 저렴하다”고 말했고 화면의 밝기상태도 좋아서 구매하게 되었다.

제품 설치가 끝난 뒤 바로 화면상의 불량화소가 보여 불량화소 및 빛샘현상 테스트를 의뢰했지만 그것은 본사에 별도로 요청해야 한다고 했다. 또 몇 개의 불량화소에 대해서도 ‘하자가 아니다’는 답변만 들었다.

구씨는 직접 PMP를 이용해 테스트를 한 결과 10개 정도의 불량화소가 발견되었다고 말했다.

또 비바체를 샀는데 리모콘과 매뉴얼에는 비발디로 표시되어 있어 제품보증서를 확인한 결과 박스에는 VIVACE V-700으로 되어 있고, 보증서에는 비발디 F-8030S로 되어 있었다.

이에 대해 플라자측에서는 “서로 다르게 표기된 것은 중국에서 OEM으로 들여 온 것이기 때문에 동일하고 작동도 잘 되니 아무 하자가 없다”고 말해 다시 한 번 놀랐다고 했다.

구씨는 또 본사에 확인한 결과 ‘강화패널’이 아닌 ‘일반패널’을 사용한다는 말을 듣고 거짓정보를 제공한 것에 대해 환불을 요청했지만 거절을 당했다고 했다.

한편 용산 전자랜드 소비자보호센터에서는 “우리는 강제 권한이 없다, 중재가 안 되면 어쩔 수 없으니 방법이 없다”고 했다.

현재 구씨는 또 소비자보호원에도 제보, 중재위에 넘겨져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또 다른 소비자 최 모 씨도 14일 ‘태화00’에서 홈시어터 DVD플레이어 42인치를 현금구매했다가 나중에 알고 보니 중국산에다가 조잡하고 DVD플레어가 훼손되어 있어 교환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해 소비자 단체에 해결책을 호소했다.

용산의 또 다른 점포에서 조립컴퓨터를 산 전모씨 또한 원래 계약했던 용량과 다르고 그래픽카드 등도 엉망으로 되어 있어 환불을 요청한다며 소비자단체에 불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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