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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배우와 같은 화장실에 여자 승무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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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배우와 같은 화장실에 여자 승무원이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2.1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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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중년 남녀가 같은 화장실에서 나온다면 무엇을 상상하고 얼마나 궁금하게 생각하는 것일까.

얼마 전 호주에서 인도로 향하는 호주 콴타스 항공기의 같은 화장실에서 영국 배우 랠프 파인즈(45)와 약간의 시차를 두고 같이 나왔다는 이유로 회사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 이 항공사 여승무원 리사 로버트슨(38)이 '사건의 진상'을 40만 달러(한화 약 2억9천만원)에 팔겠다고 나서 세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호주 언론들에 따르면 로버트슨은 15일 유명 인사들의 홍보 대행 전문가인 해리 밀러를 통해 지난 달 30일 다윈에서 뭄바이로 가는 항공기 화장실에서 파인즈와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이번 사건의 진상을 팔 것이라며 판권에 대한 대가로 40만 달러를 요구했다.

로버트슨은 항공사로부터 비행 정지 처분을 받은 직후 항공사에 낸 진술서에서 휴식 중 잠깐 파인즈와 얘기를 나누다 화장실에 갔는데 파인즈가 몸이 달아 화장실 안으로 뒤따라 들어오자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나가달라고 점잖게 요구해 그가 그대로 따랐다고 밝혔었다.

또 다른 홍보 전문가인 맥스 막슨도 로버트슨의 얘기는 수십만 파운드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혀 콴타스에서 해고될 위기에 까지 몰린 로버트슨으로서는 경제적으로는 한 가닥 위안을 삼을 수 있는 끈을 손에 쥔 셈이 됐다.

그러나 로버트슨의 부모는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뒤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딸이 절대 그처럼 불미스런 행동을 할 사람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로버트슨의 아버지 그레이엄은 딸이 승무원으로 일하기 전에는 경찰관, 마약 단속반원, 스쿠버 다이빙 강사 등으로 일한 적이 있다면서 "아내와 내가 이번 사건이 보도된 후 모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딸은 착한 애로 언론에 보도된 내용들을 도무지 믿을 수가 없다"면서 "거기에는 진실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생각 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특히 "딸이 파인즈에게 화장실로 뒤따라오도록 꼬리를 쳤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다"면서 "비행기 속에는 다른 승무원들과 승객들도 많은 데 딸이 어떻게 그런 행동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딸이 그 같은 추문에 휘말린 데는 다른 승무원들의 질투심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사건의 진상이 어찌됐든 딸이 이번 일로 인해 직장을 잃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며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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