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들은 지난 2004년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자신의 의붓딸 에린 저스티스(16)를 잔인하게 살해한 로런스 러브조이(40)가 전날 사형 선고를 받음으로써 일리노이주에서 사형집행이 예정된 11번째 사형수가 됐다고 보도했다.
듀페이지 카운티의 조 버킷 검사는 최종 논고에서 "로렌스 러브조이를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그는 '악(惡)' 그 자체다. 그는 악질중에서도 최고 악질"이라며 러브 조이의 잔인한 범행을 비난했다.
러브조이는 2004년 의붓딸인 에린을 강간한 뒤 에린이 이를 발설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칼로 찌르고 독약을 먹인 뒤 물에 빠뜨려 숨지게 했으며 자살로 위장하기 위해 노력했다.
재판과정에서 러브조이의 변호사는 그가 전과 기록이 거의 없으며 결손 가정에서 자랐고 지능지수가 평균보다 낮은 인물로 정신적 혼란으로 인한 실수를 한 것이라며 선처를 호소했으나 검찰측은 범죄의 잔혹성을 지적하며 변호사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러브조이는 자신에게 사형 선고가 내려진 데 대해 아무런 감정을 보이지 않았으나 저스티스의 가족들은 "2년간 이어진 악몽같은 재판이 정의로 끝난 것에 감사한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러브 조이에게 내려진 사형 선고는 조지 라이언 전 주지사가 2003년 1월 사형 집행을 중지한 이후 듀페이지 카운티에서는 처음인데 형 선고 이후 버킷 검사는 현재 사형수들의 형 집행을 중지하고 있는 주정부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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