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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어치 묘목 70% '고자'"vs"싹만 잘 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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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어치 묘목 70% '고자'"vs"싹만 잘 트네"
  • 이민재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5.0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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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민재 기자]한국원예종묘와 소비자가 ‘불량 묘목’에 대한 책임소재를 놓고 큰 마찰을 빚고 있다.

과수업에 종사하는 전주시 금산면의 강 모(남.54세)씨는 지난달 9일 한국원예종묘에서 여러 종류의 묘목 300그루를 113만원 정도에 구입했다.

평소 매장을 방문해 직접 묘목을 확인해 왔지만 저렴한 가격이 마음에 들어 처음으로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했다.

며칠 뒤 도착한 묘목은 강 씨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할인된 가격이라 질이 조금 떨어지는 거란 생각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농장에 이식한 후 40일 정도 지나자 전체 묘목의 70%이상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싹이 트지 않고 있는 것.

놀란 강 씨가 업체에 통보하니 문제가 있는 묘목을 반송하라고 안내했다. 강 씨는 말라서 땔감 같아 보이는 묘목 50그루를 반송했다.

그러나 며칠 뒤 업체에서는 “왜 이렇게 많이 뽑아서 보냈냐?”라며 환불을 거절했다.

강 씨는 “묘목값이 문제가 아니라 1년 치 농사를 완전히 망쳤는데 묘목값 환불마저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말라 죽은 묘목 30그루 정도를 추가로 보낼 계획이다. 10년 넘게 과수업에 종사하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다”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한국원예종묘 관계자는 “소비자가 주관적인 판단으로 문제없는 묘목까지 반송시켰다. 현재 반송된 묘목들은 이상 없이 싹이 튼 상태”라고 해명했다.

환불지연에 대해서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을 뿐 고의로 지연한건 아니다. 문제가 확인 된 묘목은 언제든 환불이 가능하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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